[어게인TV]"조센징이라 손가락질 받아" '물어보살' 한국·일본 국적 사이 정체성 혼란
기사입력 2023. 05. 30 05:30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한 남성이 과거 상처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글로벌 특집 ‘일본 편’이 전파를 탔다.

39살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남성 의뢰인이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강제 노역으로 일본에 오셨다. 그 후로 계속 일본에 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 교포 3세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할아버지를 따라 조선 국적이었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20살 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고백했다.

의뢰인의 고민은 자신 스스로가 한국인, 일본인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의뢰인의 성장기는 조선 국적이었고, 이후 7년 간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때 한국, 일본 두 나라를 오가며 생활을 했고 의뢰인이 갖는 정체성 혼란은 더 커졌다.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모르겠다”라며 국적을 이유로 학창 시절에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친구가 국적을 알더니 손가락질을 하며 “조센징”이라고 했던 것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의 사촌은 일본인과 약혼을 한 사이였는데 한국 국적이란 이유로 파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 일은 의뢰인에 큰 충격을 안겼고, 여파로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음에도 결혼을 하지 않고 미혼인 상태임을 밝혔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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