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TV]”내가 사는 시대로 데려가고 싶었다”…‘구미호뎐1938’ 이동욱, 남겨질 김범 보며 ‘애틋’
기사입력 2023. 05. 29 05:30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이동욱이 성장한 김범을 애틋하게 쳐다봤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 조남형) 8회에서는 이랑(김범 분)을 향한 이연(이동욱 분)의 형제애가 그려졌다.

"넌 말이야. 백 년도 채 살지 못하고 죽어. 2020년, 네 형을 대신할 제물이 되어서. 평생 이용만 실컷 당하고 죽는 거야"라던 무영의 말에 사로잡힌 이랑은 “친한 척 하지 마. 기분 나빠”라며 형 이연과 거리를 뒀다. “왜 또 뭔데? 뭐가 문제인데? 왜 또 삐딱선이야”라며 투정으로 치부하던 연은 말 없이 나가버리는 이랑을 보며 “저 자식 저거… 같이 있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라고 속상해 했다.

연에게 “꼭 가야 돼?”라고 물은 홍주(김소연 분)는 “가야 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라는 연의 말에 못내 서운해 했다. “다시 태어났다며? 그 인간 여자”라는 홍주의 말에 연은 “무영이한테 들었구나”라며 “왜 말 안 했어? 무영이 정체. 넌 알고 있었지?”라고 궁금해했다. 홍주는 “꿈을 꾸고 싶었나 봐. 어쩌면 우리,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 혼자만 꾸는 미련한 꿈”이라며 씁쓸해 했다.

연은 “믿을 지 모르겠지만 난 너랑 무영이 단 한 번도 버린 적 없어. 그래서 더 용서 못해. 끝장을 볼 거야”라며 “듣고 싶은 말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근데 난 지켜야할 게 있어. 여기에도, 미래에도”라고 말했다.

연의 진심에 “좋아. 너희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되도 않는 비련의 여주인공은 여기까지. 나도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내 새끼들이랑 묘연각 지킬 거야”라고 말한 홍주는 “하나 빠졌다. 너, 류홍주도 좀 지켜주라”라는 연의 걱정에 “안아 볼래”라며 연에게 안긴 후 “이제 페어플레이는 없는 거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방황하던 랑은 독각귀(김법래 분)와 수명 내기를 벌였다. 다 잃고 돌아온 랑은 “너 꼴이 왜 이래?”라며 놀란 연에게 “내 남은 수명이래. 하루도 안 남았어”라며 거의 다 탄 양초를 가리켰다. 연은 독각귀를 찾아가 “닥치고, 내 동생 돌려 놔”라며 “얼마 남지도 않은 생명, 네가 뭔데 가져 가”라고 위협했지만 독각귀는 연과의 노름 없이는 돌려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연이 “왜 그랬어? 왜 저 따위 내기에 함부로 목숨을 걸어?”라며 추궁하자 랑은 "내 목숨이야.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뭐?"라며 반항했다. “미련한 새끼. 네가 벌인 일, 네가 책임 져”라고 답답해하는 형에게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네. 그래, 이게 너였지”라고 쏘아붙이기도. “허구한 날 아프고, 이제 하다못해 제 명줄까지 깎아 먹어? 내가 언제까지 네 뒤치다꺼리 해야 돼? 제발 좀 제대로 살면 안 돼? 나 어떻게 가라고, 젠장”이라며 속상해 하던 이연은 “나도 살고 싶어서 그랬다”는 랑의 말에 독각귀의 수명 내기에 응하기로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연은 독각귀가 썼던 속임수를 써 모두를 구했다. 죽다 살아난 랑은 “말해 줘. 네가 온 미래에서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고 물었고, 연은 “직접 볼래?”라며 휴대폰에 남겨진 랑의 마지막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랑이 죽을 뻔 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희가 랑을 껴안으며 안도했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연은 ‘할 수 있다면 여행 가방에 곱게 접어서 내가 사는 시대로 데려가고 싶었다. 한데 내 작은 동생은 그새 어른이 돼서 자기 자리를 만들고 또 저만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라며 애틋하게 쳐다봤다.

한편 '구미호뎐1938'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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