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②]이해영 감독 "대학교 갓 졸업 후 만난 박소담, 글로벌 배우 돼 뿌듯"
기사입력 2023. 01. 29 17:56


이해영 감독/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해영 감독이 배우 박소담의 성장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이해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통해 첫 주연을 꿰찬 바 있다. 이후 차곡차곡 성장해가더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통해서는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글로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해영 감독은 박소담과 신작 '유령'으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해영 감독은 "처음에 박소담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만났는데 학교 막 졸업하자마자 현장에 들어오려고 한 때였다. 그때부터 '쟤 누구지?' 싶으면서 첫눈에 반했다"며 "박소담의 가장 큰 매력은 저음의 목소리와 무표정한데 묵직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앳된 외모에서 풍기는 진중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는 처음 발견했던 그 묵직한 이미지를 십분활용하려고 노력하면서 작업했다면, '유령' 시나리오 쓰면서는 그걸 거꾸로 깨고 몇옥타브를 확 올려 박소담이 안에 응축해놨던 에너지를 폭발시키면 새롭고 재밌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해영 감독은 "몇년 사이에 엄청난 감독님들과 엄청난 작품들을 했지 않나. 항상 팬으로서 뜨겁게 응원하면서 지켜봤다"며 "현장에서 다시 만나 보니 훨씬 능수능란하고 멋진 배우가 되어 있더라. 굉장히 뿌듯하기도 했다. 박소담 발 아래에 발받침대를 하나 줬더니 사뿐히 밟고 엄청난 도약을 해서 훨훨 날아다녔다. 날 매순간 기쁘게 하고 황홀하게 했던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해영 감독, 박소담이 오랜만에 손을 잡은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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