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 "첫사랑 같은 작품, 믿보배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2. 09. 26 12:08


배다빈/사진제공=SM C&C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다빈이 '현재는 아름다워'로 진한 첫사랑을 했다.

지난 18일 KBS2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 이현석)가 5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삼 형제가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배다빈은 현미래 역으로 분해 윤시윤과 호흡했다. 배다빈은 첫 지상파 주연작이자 KBS 주말극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배다빈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배다빈은 "아직 끝난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이 시간을 통해서 작품 얘기를 즐겁게 하려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도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섭섭함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제 삶을 잠깐 멈추고 미래로서 살려고 했다. 그 시간이 없어지고 나니까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 50부작이라 처음 마주하는 감정들도 많았고 지친 순간도 있었지만, 동료들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30%를 넘지 못한 시청률로 KBS 주말극치고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배다빈은 감사한 시청률이라며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 많이 봐주셔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기대치를 드리는 게, 주연 배우로서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주말극을 봐주시는 분들께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미래를 잘 생각해서 잘 보여주려고 신경 썼다. 오히려 캐릭터에 대해, 극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다빈/사진제공=SM C&C



KBS 주말극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저에 대한 평을 열심히 읽었다. 드라마를 보시며 애정이 있고 좋은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주시는 거더라. 부족한 점에 대해 얘기해주셔도 상처받지 않았다. 긴 호흡의 50부작이니까 끝에는 아쉬움을 가진 분들에게 채워드리고자 했고, 칭찬도 받았다. 제게 해주시는 말들이 감사했다. 평소 모니터를 열심히 하는 편이다. 연기는 스스로 만족하는 직업이 아니라, 봐주시는 분들의 공감을 사야 한다. 연기하는데 부족한 게 있다면 적극 수용하고 인정하고 나아가야 한다. 기억에 남는 건 '시원시원하다'는 반응이다. 많은 것을 겪고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인물인 미래 안에는 밝고 씩씩한 느낌이 있다. 그런 지점들을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어 "저는 늘 같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한다. 조연, 주연이라고 해서 그 부담감이 달라지지 않는다. 같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저는 주말극을 하면서 바란 게 없다. 그저 제 목표는 작가님이 제게 맡겨주신 미래를 아쉽지 않게 그려내고 싶었다. 제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달까. 많은 사람이 믿고 봐주시는 배우가 되길 원했다. 그게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말극 출연 후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식당에 가면 더 주시려고 하시더라. 한 번은 촬영할 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오늘 내가 운이 좋아. 미래 씨를 만나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해주셨다. 너무 따뜻하고 감사한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함께 작품했던 감독님, 선배님들도 모두 연락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동생이 베리베리 호영인데, 현장에 찾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동생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배다빈은 '현재는 아름다워'가 첫사랑 같은 작품이었다며 "처음이 많았던 작품이다. 첫 연애, 첫 결혼 등 처음이 많다. 처음과 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인 게 정말 많았고, 그 끝이 아름다웠다. 평생 연기하면서 이 순간을 떠올릴 것 같다. 처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한계를 넘을 만큼 애썼다. '나 진짜 많이 노력했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청률이나 평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제 실력과 부족함을 알기 때문이다. 자주 떠오를 것 같다. 신동미 선배님, 작가님이 해주신 말씀이 '네가 작품과 첫사랑을 한 것 같다'였다. 저한테 첫사랑 같은 작품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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