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늑대사냥' 서인국 "첫 악역 도전 모든 걸 쏟아..내가 봐도 새롭더라"(종합)
기사입력 2022. 09. 21 16:19


배우 서인국/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서인국이 첫 악역 도전에 대한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인국은 영화 '늑대사냥'을 통해 늘 꿈꿔왔던 악역으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타투, 살크업 등으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서인국은 모든 걸 쏟아내며 즐겼다고 애정을 뽐냈다.

서인국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로 악역을 늘 꼽아왔던 가운데 '늑대사냥'을 만나면서 꿈을 이루게 됐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이상하게 악역을 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욕망이 더 커졌다. 다양한 것들에 도전하고 싶은데 이미지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감독님은 그냥 내가 잘할 것 같았다고 하시더라. 많은 사람들이 내 얼굴에는 악한 면도 있다는데 그 부분을 건드리나 안 건드리나 차이였을 텐데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고, 나 역시 욕망이 있다 보니 타이밍이 맞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겠다고 했다."



영화 '늑대사냥' 스틸


서인국은 극중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로 분했다. '박종두'는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인물이다. 서인국은 날 것의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예고편 공개 후 '눈이 돌아있다'라는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날 것의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액션을 해도 전문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그냥 짐승 같지 않나. 이 사람 때려야지가 아니라 파괴시켜야지라는게 내재되어 있는 인물이라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안 본다고 생각했다. 삼백안을 마음껏 써본 작품은 처음이라 과하게 보일까봐 두렵기도 했다. 어릴 때 콤플렉스였는데 오히려 캐릭터로 봐주시고 눈이 완전 돌아있다고 해주시니 극찬 같아 기분 좋았다."

뿐만 아니라 타투, 살크업 등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그동안 서인국에게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잔혹함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에도 잘 나와있었지만, 조직원들이 보통 나보다 나이가 많은 조직 폭력배 안에서 우두머리로 남을려면 겉모습에서 사람을 짓누르는 아우라, 포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늑대처럼 압도하는 사이즈를 만들고 싶어 운동, 식단을 해서 몸을 불렸다. UFC 선수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기준 16kg 찌웠다. 타투도 판박이 형식으로 붙였는데 내가 봐도 새로워서 사진을 많이 찍어놨다. 뿌듯했다."



배우 서인국/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서인국은 '늑대사냥'으로 악역에 도전해본 만큼 앞으로의 연기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종두'를 표현할 때 모든 걸 쏟아내서 즐겼다. 그러다 보니 재밌게 촬영했다. 내 안에 여러 가지 방이 있다고 예를 들면 어떤 건 잘하는 방이라 크고 화려하고 고급지게 만들어놨다면 어떤 건 미숙해서 꾸며나가는 중일 거다. 새로 들어온 '늑대사냥'은 첫 악역 도전이었으니 이 방을 또 어마무시하게 꾸며나갈 수 있는 시작이 되는 작품이지 않나 싶다."

'늑대사냥'은 한국에는 없던 핏빛 영화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서인국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보신 관계자분들이 식사자리에 오시면 전부 나 보고 엄지 척을 해주셨다. 그게 너무 기분 좋았다. 해외에서 우리 영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행복하다. 한국에서도 '늑대사냥'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충격을 즐기셨으면 좋겠고, 어떤 상상을 하든 반전이 있으니 재밌게 즐기시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 하하."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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