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향한 복수극 시작…숨멎 전개로 시간순삭
기사입력 2020. 03. 28 08:30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 복수극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28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에서 지선우(김희애)는 남편 이태오(박해준)가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방송은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는 지선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 이태오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여줬다. 하지만 출근길에 쌀쌀하다며 이태오가 매준 스카프에 묻은 여자 머리카락을 발견하면서 지선우는 이태오를 의심하게 됐다.

이후 지선우는 그 머리카락과 같은 오렌지 컬러의 염색을 한 여자들만 봐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특히 아들 이준영(전진서) 하교길에 우연히 만난 이태오의 비서 장미연(조아라)으로부터 이태오가 항상 5시에 칼퇴근한다는 말을 듣고 의심은 쌓여갔다.

하지만 몰래 본 이태오의 핸드폰에는 아무 것도 없었을 뿐더러 미행을 했음에도 이태오의 최종 목적지는 어머니가 있는 요양병원이었다. 이태오는 매일 어머니를 보러 왔었다고 밝혔고, 지선우는 그동안 이태오를 의심한 것을 자책했다. 그것도 잠시 요양병원 간호사의 설 이후로 이태오가 한 번도 안 왔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선우의 의심은 다시 커져만 갔다.

뿐만 아니라 이태오는 동문회장 여병규(이경영) 아내 엄효정(김선경) 전시회에 간다고 집을 나섰고, 지선우는 엄효정이 한때 자신의 환자였다며 같이 가자고 따라 나섰다. 그곳에서 수면제를 타러 왔던 민현서(심은우)를 마주친 지선우는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 것 같은데 겁이 나요. 정말 그럴까봐..결혼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요. 내 인생, 내 자식 인생까지 걸려있는 절박한 문제에요"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다음날 아침 지선우는 민현서를 찾아가 수면제 처방전을 조건으로 이태오를 미행해줄 것을 부탁했다. 결국 이태오에게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된 지선우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민현서는 지선우에게 이태오의 차 트렁크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고, 지선우는 이태오 생일 파티에서 트렁크를 뒤졌다.

이태오 차 트렁크에는 다른 핸드폰이 있었고, 그 핸드폰을 통해 이태오의 내연녀는 여병규, 엄효정의 딸 여다경(한소희)임이 밝혀졌다. 무엇보다 이태오, 여다경은 손제혁(김영민)-고예림(박선영) 부부 그리고 장미연-남자친구와 동반 여행을 간 것 역시 드러나 지선우는 오열했다. 더욱이 지선우와 같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설명숙(채국희)은 이태오에게 지선우가 의심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미리 경고해주기도. 모두가 똘똘 뭉쳐 지선우를 속인 것이라 충격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지선우는 "모든 게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두가 완벽하게 나를 속이고 있었다"고 깨달음과 함께 가위를 뒤에 품고 이태오에게 다가가 향후 지선우의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부부의 세계'는 첫 방송부터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휘몰아치는 전개와 김희애의 절정에 치닫는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또 '미스티'로 호평 받은 바 있는 모완일 감독의 감각적 연출도 돋보여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예고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으로,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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