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감금·폭행"vs"모함"…낸시랭·왕진진, 파국 치닫는 이혼 공방
기사입력 2018. 10. 11 17:24


왕진진, 낸시랭 /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떠들썩했던 결혼은 논란으로 물들었고 결국 파국에 치달았다.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와의 이혼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11일 이데일리는 낸시랭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생활고나 남편의 거짓, 과거 행적 때문이 아닌 폭언과 폭행 때문이라고 말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낸시랭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왕진진이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담보로 수억대의 사채 빚을 얻어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를 얻어야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낸시랭은 이것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아니라고 밝혀 의아함을 더했다.

그녀는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내가 사랑한 사람이었던 만큼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실질적인 문제는 폭언과 폭행이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남편(왕진진)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며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낸시랭은 왕진진이 저지른 과거 잘못들을 모두 알고 있었고, 신상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음에도 순박하고 따듯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왕진진에 대한 실망의 심경을 내비치기도.

지난해 12월 27일 갑작스럽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왕진진과의 결혼을 발표했던 낸시랭. 그녀는 당시 왕진진에 대해 마카오 태생의 ‘위한’ 그룹 회장이라고 소개했던 바 있었다. 하지만 이윽고 왕진진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이 등장했다. 그가 故 장자연 사건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판셜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과 마카오 태생이 아닌 전라남도 강진 태생이라는 의혹, 과거 특수 강도 강간 혐의로 총 12년을 복역해 현재도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는 의혹, 사실혼 관계의 부인이 존재한다는 등의 의혹이었다. 이에 결혼 발표 3일 만에 낸시랭은 왕진진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었다.



왕진진, 낸시랭 / 사진=서보형 기자


기자회견의 결과, 그와 관련된 의혹 대다수가 사실임이 밝혀져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사실혼 관계의 부인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후속 보도들이 연이어졌지만 왕진진 측에서 별다른 입장이 나오지 않았고, 연이어 그는 다수의 사기 혐의 의혹에 휩싸여야 했다. 이때마다 대중의 관심은 왕진진이 아닌 낸시랭에 몰려있었다. 다수의 심정은 걱정이었다. 특히 당시 낸시랭의 지인 중 한 명은 “낸시랭이 속고 있다”며 “제발 사실이 아닌 것을 깨닫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결국 결혼 10개월 만에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관계를 모두 끝냈다. 상처만 남은 사랑이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왕진진은 낸시랭이 주장하는 폭언과 감금·폭행에 대해서 “폭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감금한 적은 없다”고 주장을 펼쳐 논란을 더하고 있다. 11일 왕진진은 뉴스컬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안에서 다투면 그것이 감금인가. 불안하면 경찰을 부르라고 제가 먼저 말했다”며 “낸시랭은 사업을 함께한 (현재 고소장을 접수한) 제 지인들과 저를 따돌리고 합작해 저를 모함했다”고 오히려 이 사건의 책임을 낸시랭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왕진진은 “(낸시랭이) 뒤로 그들과 소통하면서 저를 기만하고, 배신한 이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고 주장하기도.

여전히 낸시랭과의 관계가 제3자의 모략으로 인해 망가져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왕진진. 진실은 가까운 곳에 존재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것처럼 누군가는 거짓을 주장하고 누군가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결국 진실을 찾아내는 것은 사실을 말하는 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거짓을 제했을 때 이뤄낼 수 있는 것. 낸시랭과 왕진진의 진실 공방 속에서 과연 누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허나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해 내놓아야 할 답들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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