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학폭 고발 이끈 '더 글로리', 사회적 변화의 방아쇠로 순기능
기사입력 2023. 01. 26 15:58



[헤럴드POP=정현태 기자] '더 글로리'가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 글로리'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TV 쇼 부문 9위로 진입했다. 해당 차트에서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전날에도 한국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5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주간 TV 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다.

이에 학폭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전 세계로 확산됐고, 학폭 가해자의 사과까지 끌어냈다.

태국에서는 '더 글로리'가 현지에서 인기를 끈 후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고발 운동이 번지기도 했다. '#The Glory Thai'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얘기했다.

의혹을 제기 받은 유명인들은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 태국 가수 겸 배우 푸티퐁 아사랏타나쿤은 과거 친구의 SNS에 남긴 댓글이 논란이 되자 "친구에게 연락해 사과했다.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분별없이 행동했다"라고 반성했다.

태국 배우 파왓 칫사왕디도 자폐증을 가진 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일자 사과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유치한 장난을 쳤다. 친구에게 상처를 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라며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 것"이라고 했다.

'더 글로리'가 태국의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방아쇠가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일을 오는 3월 10일로 확정했다. 김은숙 작가는 "파트1을 보셨다면 파트2는 안 보고 못 배길 것"이라며 "사이다, 마라맛이 파트2에 집중되어 있다"라고 했다. 안길호 감독은 파트2에 대해 "본격적으로 동은과 연진의 싸움이 시작되고 가해자들이 응징을 당하는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눈 뗄 수 없게 펼쳐질 것"이라며 "모든 떡밥이 회수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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