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내한 앞둔 마룬5, 韓 의식했나..사과 없이 日 욱일기 은근슬쩍 삭제
기사입력 2022. 07. 06 15:14


마룬5 공식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미국 유명 밴드 마룬5가 한국 팬을 의식한 듯 월드투어 포스터에서 욱일기를 삭제했다.

6일 마룬5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드투어 포스터가 수정됐다. 월드투어 포스터 속에 욱일기는 사라졌으며, 마룬5 단체 사진이 게재됐다.

욱일기 논란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수정된 월드투어 포스터지만, 별다른 사과 없이 은근슬쩍 수정해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앞서 지난 3일 마룬5 공식 홈페이지에는 월드투어 일정 공개와 함께 월드투어 포스터가 게재됐다.

그러나 월드투어 포스터에는 일본 욱일기 문양이 있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내한을 앞둔 마룬5였기에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욱일기가 그려진 월드투어 포스터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마룬5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마룬5가 지난 2012년 공개한 'One More Night'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를 등장시킨 것, 지난 2019년 욱일기 사용을 비판하는 한국 누리꾼들을 조롱하는 글에 동조했던 제스 카마이클에 이어 세 번째 욱일기 논란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5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욱일기 이미지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마룬5가 한국 여론을 의식한 듯 욱일기를 삭제했지만, 사과나 입장 없이 삭제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룬5는 오는 11월 3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3년 9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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