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부친 "17년동안...테러범도 아니고" 심경 토로
기사입력 2019. 10.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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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아버지가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유승준 부자(父子)의 인터뷰를 다뤘다. 미국 LA에 있는 이들 부자를 만난 제작진. 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 씨는 "나는 아들을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보내려고 했다. 아들이 군대에 가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냐. 그런 아들의 시민권 취득은 내가 권유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정대 씨는 "그걸 내가 너무 강박하게 하는 바람에 이게 이런 길로 왔다"며 "당시 9.11 테러로 인해서 미국의 이민 관련 정책이 다 폐지가 됐다. 이민의 삶이 쉽지 않다. 그런데 그걸 보장해준다고 하는데. 한국의 연예 생활이 뭔데…. 얘는 내 자식인데 같이 살아야 하지 않나. 나는 그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 국적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자기 마음이 어떻겠나. 그게 17년이다. 얘가 무슨 테러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며 오열했다.

한편 유승준은 "저는 들어가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입국을 하는 그 자체가 막히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제가 내린 결정 때문에 저는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모 방송이나 이런 데서 욕해도 괜찮은 거짓말쟁이가 됐다. 한국을 거진 10년간 모르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 넷에게 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기도 힘들었다. 우리 교포들이나 재외 동포들 모두 한국을 그리워하고 뿌리고 해서 그리워한다. 이거는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솔직히 말로 설명이 잘 안된다. 내가 시도하지 않으면 한국은 다시는 내가 발을 내딛을 수 없겠구나 싶어서 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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