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김지혜 기자]구독자 1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잡식공룡이 지역비하 논란 후폭풍 속에서 결국 계정을 삭제했다.
최근 잡식공룡은 SNS에 전라도 지역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관련된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9.04%라는 압도적인 득표를 얻었다는 내용.
일부 네티즌들은 여기에 “전남 XX났다”, “전라도에서 80~90%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 여행이나 비자받고 가면 될듯. 나라 좀 나누자” 등 발언을 했고, 잡식공룡은 여기에 “ㅋ” 자음을 여러 개 써 동조하는 듯 반응했다.
또한 잡식공룡은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BYD 주식 사기 싫은데 나.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은데”라고 덧붙였다. 전라도를 왜 비하하느냐며 한 네티즌이 지적하자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이 내용이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이 커지자 잡식공룡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디엠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며 “어릴 적부터 주변 환경의 영향도 있었고, 한쪽의 말말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후 잡식공룡은 5.18 기념재단을 통해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잡식공룡은 “기부를 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다”며 “다시는 이런 경솔한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후폭풍을은 가라앉지 않았고 잡식공룡에게 협찬을 준 광고주들까지 사과 및 해명을 내놓거나 저마다 피해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잡식공룡은 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 모두 삭제 후 자취를 감췄다.
한편 잡식공룡은 전국 맛집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