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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괴롭힘 인정 판단”..故 오요안나 가해 지목 기캐, 결국 MBC 계약 해지
방송|2025-05-22 11:36:02
사진=故 오요안나 SNS
사진=故 오요안나 SNS

[헤럴드POP=김지혜 기자]고용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조사에서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에게 가해 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된 기상캐스터와 MBC가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22일 MBC에 따르면 지난 20일자로 가해 의혹 기상캐스터 A씨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는 고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발표에 따른 조치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세 달간의 조사 끝에 “고 오요안나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수 없다”면서도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괴롭힘 가해자는 한 명으로 특정했으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돼 왔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인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고용부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유족분들께도 머리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체 없이 수행하겠다. 또 관련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9월 故 오요안나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비보는 그해 12월 뒤늦게 전해졌으며 이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았다는 보도가 지난 1월 처음 나왔다. 유족이 괴롭힘 정황이 담긴 일기와 대화 등을 뒤늦게 찾아 사안을 공론화했고, 고인과 함께 일한 일부 동료 MBC 기상캐스터들이 가해자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