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POP이슈]“왜 못살게 구세요?”..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PD 앞 억울함 호소
방송|2025-05-08 16:37:20
백종원/사진=민선유 기자
백종원/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요리연구가이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자신의 방송 갑질 의혹 등을 폭로한 MBC 출신 김재환 PD를 직접 만났다.

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재환 PD는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백종원과 공항에서 마주했다. 백종원은 김 PD를 향해 “왜 이렇게 나한테 못살게 구세요? 감독님 저하고 무슨 악연 있으세요? 왜 그러세요?”, “‘트루맛쇼’ 되게 좋아했는데”라고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종원은 “저도 억울한 거 되게 많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가만 있잖아요”라고 했고, PD가 “점주들은 얼마나 억울할까요?”라고 묻자 “점주님들 얘기가 왜 나와요?”라고 반문했다.

PD가 다시 “‘골목식당’ 등 사람들한테 위생이나 이런 것들로 가혹하게 빌런 만들어놓고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자 백종원은 “에이.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제가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한 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한 적 없어요. 잘못된 걸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거고..”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김 PD가 미리 챙겨간 녹음기에도 백종원의 음성이 일부 담겼다. 백종원은 “나는 이때까지 진짜 진실되게 살았어”라면서 “이거는 그냥 참고만 하세요. 감독님 전화번호를 주세요. 내일이라도 돼. 대신 카메라 없이”, “감독님 쫄릴 게 있어요? 쫄릴 거 있어요?”, “내일 봐요. 카메라 없이 둘이”라고 만남을 요청했다.

그 말대로 김 PD는 백종원과 장장 4시간 30분간 1대 1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 각자의 생각들을 얘기하고 부딪치고 했던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제가 약간 오해했던 부분은 (백종원이) 해명을 하려고 했고, 들었다. 그걸 반영을 해야할 것”이라며 오는 12일 추가 영상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외 일부 공개된 편집 영상에서 백종원은 방송 갑질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내가 누굴 어떻게 잘라요”, “지금도 점주님들이랑 만나서 신메뉴 개발하러 가요”라고 부인했다. 또한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를 하세요?”, “미치겠네. 농약을 쓰던 겁니까? 새 걸 사갖고..”라고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PD는 최근 백종원 관련 각종 논란이 터지기 전부터 여러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특히 백종원이 방송사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 촬영팀을 넣어라”, “백종원 대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 등 주장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