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김지혜 기자]박은빈이 배우로서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라운드인터뷰에서 배우 박은빈은 헤럴드POP과 만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의 연기가 여전히 회자되는 상황. 이에 대한 부담감 관련 질문에 박은빈은 “‘우영우’가 사실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우선 팬 분들이 아니고서야 모든 저의 작품을 보실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보신 작품에 한해서는 늘 다른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벌써 저도 30년차가 됐다고 얘기를 듣고 있긴 한데, 앞으로도 30여년 하면서 안해본 것들 지금처럼 하나하나 시도해보며 계속해서 한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고 인간 박은빈도 성장하기 위해 여러 시도들을 계속 해나갈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시즌제 드라마가 쏟아져나오는데 ‘우영우’ 시즌2는 어떨까.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도 마찬가지인데 시즌2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 같아 배우로서는 기쁜 일”이라며 “역시나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거고, 시즌2를 만든다는 건 시즌1 이상의 확신이 있어야 진행되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웬만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 이상 쉽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영우’에 이어 ‘하이퍼나이프’에서도 천재 역을 소화한 박은빈. “‘우영우’ 이후 천재 캐릭터는 당분간 맡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는 그는 “천재가 감내해야 할 게 많아서, 저는 천재는 아니었으니까. 그랬지만 어쨌든 천재 캐릭터를 하면서 시청자 분들이 얻는 카타르시스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이 들어 미디어,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셨다면 또 좋은 일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다시 열어놓고 생각을 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은빈은 “제가 자부할 수 있는 건 공백기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매년 작품을 하며 역할과 성장해온 과정을 겪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공으로서 해야되는 임무, 의무들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그런 것을 부담감이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고 책임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그런 부분이 늘어날수록 저도 근시안적인 것보다 원시안적으로 보려 노력하고, 바로 앞에 놓인 것보다 좀 더 멀리까지 보는 청사진들을 거쳐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어떻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