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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봉준호·유재명도 응원 ‘고독한 미식가’..마츠시게 유타카 “단순 먹방NO”
영화|2025-03-13 17:22:18
마츠시게 유타카/사진=민선유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가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배급 빌리언스플러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감독 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참석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

평범한 직장인 고로가 펼치는 소소하지만 알찬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힐링을 선사했고, 그 결과 총 11개의 시즌을 이끌며 현재까지도 굳건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장소를 프랑스, 한국, 일본으로 확장해 더욱 다채로운 먹방을 보여준다.

마츠시게 유타카/사진=민선유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사진=민선유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는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한국분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신 것에 대해서 길거리 걸을 때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솔직히 일본보다 한국의 젊은 분들이 더 즐겨주시는 것 같다. 기대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이다”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먹는 행위는 생존을 위해, 행복을 위해 하는데 공감,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저씨가 먹기만 하는 드라마인데, 다양한 국가에서 재밌다고 하는 게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독하게 먹는 주변 사람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영화로 만들면 일본 영화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큰 스케일로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다. 봉준호 감독님이라면 재밌게 요리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편지를 썼다”라며 “유감스럽게 일정이 맞지 않아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줬다. 그럼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감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봉준호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츠시게 유타카/사진=민선유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사진=민선유 기자

특히 마츠시게 유타카는 한국 배우 유재명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한국을 큰 배경으로 쓰고 싶었다. 한국 배우를 어떤 상황에서 출연시킬지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표정, 동작만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3년 정도 전부터 한국 영화를 많이 봤다”라며 “‘소리도 없이’에서 유재명의 연기를 보면서 이분이라 생각했다.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라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생각 이상으로 제작 의도를 잘 파악하시고 연기해 줬다”라며 “일본 관객들도 유재명과의 장면에 대해 영화 피크라면서 너무 재밌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분이 출연해 준 것에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먹방 콘텐츠가 많다는 걸 알지만, 단순한 먹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맛있다고 느꼈을 때 표정, 잠깐의 공백을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게 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맛있다는 걸 전달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다. 맛있었던 기억을 공유하고 싶은 거다. 그게 우리 작품의 훌륭한 점 같다”라고 강조했다.

2012년 시작되어 아시아의 혼밥 열풍을 주도한 인기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화로 주목받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