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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옥씨부인전’ 김재원 “첫 사극, 성공적..흥행은 임지연 누나 힘이 컸죠”
드라마|2025-01-28 07:01:00
김재원/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김재원/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헤럴드POP=강가희기자]배우 김재원이 첫 사극 도전 소감을 전했다.

최근 김재원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원은 ‘옥씨부인전’에서 형수 옥태영(임지연 분) 바라기로 살아온 성도겸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사극 톤과 완벽한 한복 자태로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김재원은 “최고로 사랑받는 드라마가 돼서 너무 감사할 뿐이다. 제가 ‘버블’이라는 소통 어플을 쓰는데 다들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셨다. 도겸이를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사극이라서 어떻게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제가 안 해본 장르에 대한 첫 도전이고, 사극에 대한 기본 톤을 가져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다른 작품들도 물론 준비 많이 했지만,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이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사극 톤을 잡아나간 과정에 대해 묻자 “개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 볼까 했지만 하지 않았다. ‘옥씨부인전’ 장르 자체가 사극이지만 대하드라마처럼 정통 사극이 아니고, 퓨전이 섞여 있는 장르다. 레퍼런스 참고 없이 제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 보자 했다”고 답했다.

첫 사극 도전을 무사히 해낸 김재원은 “사극을 많이 하시는 선배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며 “사극 촬영지까지 거리가 멀었다. 네 다섯시간 차를 타고 가야하는 길인데 체력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외에도 한복을 세네겹 정도 입으니 너무 더웠다. 그런데 선배님들 옷이 더 두꺼우셨다. 저는 양반이라 바람이 통했는데, 선배님들은 더 두꺼운 걸 입으시는 거 보고 본 받아서 한 것도 있다”고 얘기했다.

김재원이 연기한 성도겸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형이 떠난 후 형수 옥태영의 손에 자라 장원급제까지 하게 되는 인물이다. 아역 시절을 지난 후, 6부에서 장원급제한 성도겸이 옥태영에게 달려가는 장면이 김재원의 첫 등장 신이기도 했다.

김재원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땐 4부까지 있었다. 그래서 도겸이 아직 등장을 안 했는데, 스토리 라인만 봐도 매력적인 글이었다. 제가 안 해봤던 장르이자 스타일이었고, 코미디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 제 마음을 울렸다”는 선택 이유를 밝혔다.

‘옥씨부인전’ 스틸/출처=SLL, 코퍼스코리아
‘옥씨부인전’ 스틸/출처=SLL, 코퍼스코리아

중간 합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촬영 당시에는 큰 부담감은 없었다. 그런데 방송 중엔, 아무래도 연기 구멍이 없고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보니 ‘혹시 내가 들어가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촬영할 때는 그런 생각 전혀 없이, 잘 녹아들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 현장에 가서 연기를 하기 전에 주연 배우들이 다 모여서 대본 리딩을 몇 번 했었기에, 현장에 가서 더 다채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청률 두자릿 수를 돌파한 ‘옥씨부인전’의 흥행 요인으로는 ‘대본’과 임지연을 꼽았다. “우선 글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조선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으니, 보통 사극을 만들 때 역사에 상상력을 더하게 되는데 그런 장르에서 있을 법한 것들을 작가님이 너무 잘 써주신 것 같다. 또 1인 2역 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있었고, 무엇보다 지연 누나의 힘이 컸다. ‘옥씨부인전’이고, 여성 서사가 주가 되는, 구덕이라는 인물이 태영이로 살아가는 얘기인데 지연 누나의 연기와 카리스마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렇게 매력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실제로도 임지연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장원급제하고 난 후, 극 중에서 제가 커서 등장하는 신에 지연 누나가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말 따뜻했다. 멀리서 말 타고 오는 내 모습을 보곤 실제로 키워온 아들이 잘 커서 돌아온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누나가 먼저 따뜻하게 바라봐줘서 저도 자연스럽게 어머니, 친구, 누이처럼 바라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지연의 열정적인 연기에 자극을 받았다는 김재원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임지연 배우의 연기에 잘 묻어났다는 평만 받아도 감사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작품이 끝난 후, 김재원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성공한 것 같다. 제 연기가 백 퍼센트 마음에 드는 건 아니고 개인적 아쉬움은 있겠지만 지나간 것에 대해 후회하는 편은 아니다. 실제로 첫 사극인데 사극이랑 크게 동 떨어지는 느낌을 보여주진 않은 것 같다. 현장에서 선배님이 많이 끌어내주셨다. 또 감독님의 다정하지만 날카로운 피드백, 또 제가 생각하지 못한 인물의 디테일까지 디렉팅을 주셨다. 그 인물로서 존재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고 회상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