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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오징어 게임2’ 이병헌 “할리우드 작품 때보다 더 큰 환대..감개무량하더라”
영화|2025-01-11 15:00:36
배우 이병헌/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병헌/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즌2 신드롬에 감개무량한 마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2주째 글로벌 TOP10 1위는 물론 93개국 TOP10 석권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영화 ‘지.아이.조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이병헌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인기 실감 순간을 공유했다.

이날 이병헌은 “15~6년 전에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난 사실 배우이니 기회가 왔으니 경험 삼아 도전해 볼 만한 거라고 생각했지 미국에 계속 머물 거라고 생각 안 했다”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을 찍으면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삶을 살겠구나 싶었다. 이후 그게 계속 반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미국 갔을 때 감회가 새로웠던 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을 몇 번 해도 그런 감정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다”라며 “일부 에피소드만 보여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운동장에서 달려 빨리 들어오는 사람들을 뽑는 거였다. 수천 명 외국인들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이 작품이 아주 대단하기는 했나 보다라는 생각을 새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할리우드 작품을 했었지만 그때 느꼈던 느낌이랑 다를 수밖에 없는 게 한국어로 연기한 작품으로 한국 감독, 배우들과 함께 왔는데 이렇게 환대를 받는 게 굉장히 뭉클하고, 감개무량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나다 히로유키가 일본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였는데 ‘라스트 사무라이’ 이후 할리우드에 집중하려고 일본에서 들어오는 일도 거의 컷했다고 들었다. 할리우드 영화 이런저런 역할로 출연했지만 크게 빛을 못 보다가 일본어로 된 일본 이야기의 작품으로 상을 거머쥐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더라”라며 “그런 부분에서 박수치고 싶었다. 나도 비슷하다.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큰 환대를 받은 건 한국 작품으로 왔을 때라 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헌의 신작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