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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가황’ 나훈아, 58년 가수 인생 마침표..오늘(10일) 은퇴 콘서트 포문
가요|2025-01-10 09:53:20
사진제공=예아라 예소리
사진제공=예아라 예소리

[헤럴드POP=강가희기자]‘가황’ 나훈아가 58년 간의 가수 인생을 마무리 짓는다.

오늘(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OP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년간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을 거친 나훈아의 마지막 종착지로, 기나긴 가수 인생 마침표를 찍는 은퇴 콘서트로 알려졌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지난해 2월, 마지막 전국 투어 개최 소식을 전하며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를 통해 나훈아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라며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라고 은퇴 계획을 밝혔다.

또한 나훈아는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돼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 주셨다”라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나훈아는 지난해 10월 은퇴를 앞둔 심경도 밝혔다. 나훈아는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며 이별의 노래를 준비했다.

60년에 가까운 가수 생활을 하며 ‘테스형’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나훈아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센스 넘치는 입담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가황’이라는 수식어와 어울렸던 바.

오는 12일을 끝으로 가요계를 떠나는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어떤 말을 할지,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는 그의 마지막 모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