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채수빈의 어린 시절 과거가 밝혀졌다.
29일 방송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는 남편 백사언(유연석 분)에게 납치범 흉내를 내는 홍희주(채수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희주는 계속해서 납치범 흉내를 내며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홍희주와 이혼하라고 협박했지만 백사언의 태도는 일관됐다. 그는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밖에서 통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백사언은 홍희주에게 “난 너랑 이혼 안 한다. 혹시나 누가 너한테 헛바람 넣을까 봐 하는 소리야. 추문이든 루머든 내 이름 지저분해지는 꼴은 용납 못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홍희주의 입술에 묻은 거품을 닦아주며 “넌 뭘 해도 어설퍼”라고 한마디를 했다. 홍희주가 스킨십에 놀란 것도 잠시, 백사언은 “센터에 공문간 거 알지. 내 옆자리에 서려면 죽을 힘을 다해야 할 거야”라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 자리를 언급했다.
늦은 밤, 홍희주의 침실에 자리잡은 백사언은 “오늘 밤은 안심하고 자. 납치됐었던 날 있었던 일은 나쁜 꿈꿨었다고 생각해. 그때 들었던 말도 다 잊어. 의미 두지 말고”라며 지난 오해를 풀었다.
당시 홍희주는 ‘시체가 나오면 그때 연락하라’던 차가운 목소리에 상처 받았었기에, 백사언의 이러한 발언은 홍희주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어느새 잠든 홍희주는 과거 어린 시절 꿈을 꿨다. 모친 김연희(오현경 분)는 “왜 너만 살았어. 너도 다쳤어야지. 조용히 해. 찍소리도 내지마. 친딸은 귀가 멀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죽었는데 너만 멀쩡한 꼴로 회장님 심기 건드렸다간 우린 쫓겨나. 그래 희주야. 아무 말도 하지 말자. 넌 너무 충격 받아서 말을 못하게 된 거야. 다 같은 목숨값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야. 우린 회장님이 불쌍하게 여겨야 살 수 있어. 알아들어?”라며 아이의 입을 틀어막았다.
어린 홍희주가 “언제까지 말을 못하는 거야, 나는”이라며 눈물을 흘리자 “물거품이 될 때까지. 너도 인어공주가 되는 거야”라고 악마처럼 속삭였다.
한편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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