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사진=쿠팡플레이
배두나가 '가족계획'에서 맡은 엄마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두나는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배두나가 맡은 한영수는 어린 시절부터 인간 병기 훈련을 받다 탈출해 혈연 아닌 두 아이를 키우게 되는 캐릭터. 이에 대해 "책으로 배운 것 같은, 공감을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라면 이렇게 해야 해' 앞치마를 두르는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어렸을 때 배웠어야 하는 것, 사회생활을 통해 터득했어야 하는 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설정했다"면서도 "5~6부까지 가다 보면 조금씩 감정이 터지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배두나는 촬영 중 배우 로몬의 '엄마' 호칭에 깜짝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 씬 찍고 반성했고 그 다음부턴 적응했다. 현장에서 애들이 일부러 엄마라고도 불러줬다"며 "지금은 선배님이라고 한다. 저는 선배님이란 호칭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보통 같으면 두나짱, 누나라고도 하는데 이제는 누나라고 하기에도 애들한테 미안하고 이모라고 할 수 없고 그래서 그냥 선배님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03년작 '위풍당당 그녀'에서 미혼모를 연기했지만 이렇게 장성한 자녀를 둔 엄마 역할은 처음이라며 "요즘 애들이 진짜 크구나 했다. 모델 출신들이라서인지. 제가 갓난아기 엄마는 많이 해봤다. 22살 때부터 해봤으니 그 당시에도 사람들이나 관객들이나 너무 엄마 역할 하기 어린 것 아니냐고, 미혼모 역할 걱정 안되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두나는 "그때부터 신경 안썼다. 이번에는 저런 장성한 아이가 나에게 엄마 하니 진짜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극중 딸 이수현 이야기가 나오자 배두나는 "너무 잘하지 않나"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깜짝 놀랐다. 저 처음 할 때는 너무 떨었던 것 같다. 목소리가 기어들어갈 만큼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너무 힘들고 긴장되고. 이 친구는 정말 당당하고 목소리 발성 자체가 자신감이 딱 넘치고 떨림이 없다"며 "처음부터 놀랐다. 시나리오 보면서 이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다. 누가 될지 너무 궁금했다. 백윤식 선생님, 저나 류승범씨는 기둥 같은 사람들이고 젊은 배우들이 매력을 막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한 건 이 두 캐릭터였다. 보자마자 안심이 되더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