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사진제공=ENA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범죄자 출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명에도 여론은 부정적이다.
27일 오전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종무 PD, 한경훈 PD와 백종원,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 임태훈 셰프, 윤남노 셰프가 참석했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명의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백종원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기획부터 참여했다. 백종원은 "일반적인 서바이벌이 아닌데다가 일반인 출연자 이슈도 있고, 창업과 관련돼 방송 불가할 줄 알았다. 진정성이 제일 중요한데,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았다. 100일간 혼신의 힘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실마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제 지연, 혈연, 학연을 총동원해 써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레미제라블'은 방송 전부터 비연예인 출연자의 범죄 이력으로 논란됐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 한 출연자 소개로 소년 절도범이라는 문구와 함께 "9호 처분을 받은 악마 같은"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왔기 때문이다.
9호 처분이란, 소년범에게 내려지는 1-10호 처분 중 두 번째로 강한 처벌. 보통 6호나 8호 처분을 받은 후 재범을 저지르거나, 가정 보호여부와 상관없이 중한 죄질의 비행을 저지른 때 고려되는 처분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범죄자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작진 역시 해당 이슈를 의식하고 있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모든 프로그램의 기준 이상으로 1차 검증을 했다. 흠이 있는 삶을 살아온 분도 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검증했고, 100일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모든 개인사를 알게 됐다. 오랜 시간 검증했고, 여러 가지 결격 사유가 있더라도 방송을 통해 이유가 있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인생 역전의 기회를 주는 것도 모자라, 범죄자를 교화하는 과정을 방송을 통해 내보낼 필요가 있는지 묻고 있다. 연이은 해명에도 다른 사회적 약자가 아닌, 범죄자의 자립을 돕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레미제라블'이 해명에도 여전히 싸늘한 여론을 마주한 가운데, 첫 방송 후 여론이 뒤바뀔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레미제라블'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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