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김재중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새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윤지훈 감독, 김재중, 진세연, 이종원 , 양혜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 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윤지훈 감독은 "나쁜기억 지우개라는 수술이 있어서 그 순간을 지워내면 어떨까 생각에서 이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7년만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된 김재중은 "쩌다 보니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를 하게 됐다. 그 작품이 또 '나쁜기억 지우개'라 기쁘게 생각한다. 촬영 당시만 해도 대작, 장르물 위주의 작품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로코붐이 불기 시작한 시기에 저희 작품이 론칭돼서 더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보다 그때가 1~2년이라도 더 어렸기 때문에 조금 더 풋풋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서 무더운 더위에 상큼한 기운과 미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쁜기억 지우개'가 실제로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좋든 나쁘든 과거 조차 저의 소중한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가까운 과거는 회상하고 반성하고 미래를 성장시키는 좋은 것이 될거라 생각하고 트라우마 과거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묻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흑역사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더라. 가장 가까운 과거들만 내가 멘탈적으로 케어하고 반성할건 반성하는 게 인간적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일단 제가 가수 활동과 여러가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 요청이 있기도 했는데 이 '나쁜기억 지우개'가 세상에 못 나왔기 때문에 좀 겁이 나오더라. 그래서 ('나쁜기억 지우개'가)큰 용기가 되는 작품인 것 같고,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하다가 요즘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재중은 "티비에 나오는건 굉장히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물론 좋은 일들로 얼굴을 비추는 게 행복한 일인 것 같고 제 가족 수가 굉장히 많고 아버지, 어머니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 아들 자랑하기엔 티비만큼 자랑할게 없다고 하더라. 부모님 좀 더 웃게 해드리고 가족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거리를 드린다는 게 되게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려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진세연은 "(작품 공개를)기다리면서 오랜시간 지내온 것 같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밝은 로코라 생각해서 이 작품이라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대본을 보니 드라마적인 부분도 있고 힐링도 줄 수 있겠더라. 종합비타민 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해서, 8월 굉장히 덥다고 하는데 저희 드라마를 보며 좀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종원은 "'금수저' 찍기 전에 '나쁜기억 지우개'를 마쳤었다. 벌써 햇수로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2년 5개월이란 시간이 굉장히 길었는지 제가 풋풋하게 나오더라. 대기실에서 잠깐 얘기했는데 '나쁜기억 지우개'가 제 20대 마지막 드라마였더라. 제 20대 마지막의 풋풋하고 뽀송한 모습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테니스선수권 1등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상의를 해서 테니스 연습을 많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을 가진 친구를 표현하긴 너무 부족하긴 했지만 드라마 촬영하고 중간중간에도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하이라이트 보니까 그래도 잘 나온 것 같아 마음도 놓이고 감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양혜지는 "'스위트홈'에서는 웃는 장면이 없었던 것 같은데 '나쁜기억 지우개'에선 온종일 웃고 있다. 상반된 캐릭터로 비교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MBN 새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는 오늘(2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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