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POP초점]뺑소니 재판 중인 김호중, 봉사 약속 지켰지만..죄 덜기엔 역부족
가요|2024-07-19 08:00
이미지중앙

김호중/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강가희기자]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선행이 알려졌지만, 여전히 그 죄를 덜어내기엔 역부족이다.

18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이 지난 5월 김호중이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김호중이 먼저 연락을 해와 5월 중 봉사활동을 약속했다고. 당초 김호중은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가 불거졌고, 이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김호중은 시설 측에 식사 운영 비용으로 1500만 원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9일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던 김호중이지만, 이후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돌연 입장을 바꾼 김호중에 대중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다만 사고 당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려웠기에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호중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점이 또 한 번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변호사 사임과 해임을 거치며 새 변호인단을 꾸린 김호중. 지난 10일 열린 1차 공판에서 김호중 측은 "아직 사건기록을 열람 복사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 속 김호중의 선행이 알려졌다. 이에 김호중이 정상 참작을 받을 수 있을지, 또한 감형의 요소가 될지 이목이 쏠린 상황.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한 모양새다.

김호중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 혐의를 부인하다 뒤늦게 사실을 고백했던 바다. 또한 현재 김호중이 음주 혐의를 피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이 악용되고 있는 만큼, 그의 선행이 이 죄를 덜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칭찬받아 마땅한 선행이지만, 대중들에겐 과연 김호중에게 어떤 법의 심판이 내려지게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뿐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