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POP이슈]하이브VS민희진 난리통 계속되는데..컴백→고소 층별 영업증
가요|2024-04-27 08:00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미지중앙

민희진, 방시혁/사진=헤럴드POP DB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하며 진흙탕 공방을 이어가면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26일 하이브는 전날 민희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내용에 재반박하는 공식입장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하이브에 의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민희진은 기자회견에서 오열과 욕설 등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경영권 찬탈을 행한 적 없다고 맞섰다. 오히려 하이브가 일상적인 메신저 대화만을 짜깁기해 자신을 찍어누르기 위한 프레임을 짰으며 방시혁, 박지원 등 하이브 임원들이 견제와 방해를 하느라 뉴진스 홍보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의 뉴진스 표절과 멀티레이블 체제에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기자회견 직후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공식입장 낸 다음 26일 재차 장문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부터 뉴진스 홍보를 막았다는 주장, 노예계약이라는 주장,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 등 항목을 나눠 민희진의 말에 재반박했다. 수년간 민희진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는 경영권 독립 명분 쌓기였다는 것이 그 내용.

하이브는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며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구체적 정황이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양측 갈등의 격화를 업계도 주시하는 가운데 팬들 사이에 하이브는 ‘층별 영업중’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이브 내홍과는 별개로 각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은 각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즈엔터테인먼트의 지코는 지난 26일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한 신곡 ‘SPOT!'을 발매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어 곧장 음원사이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지코 역시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코즈 정상영업”이라며 음원 발매와 함께 보이넥스트도어 1위까지 자축했다.

빅히트뮤직은 그룹 방탄소년단 RM의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이 오는 5월 24일 발매된다고 밝혔다. 플레디스에 소속된 그룹 세븐틴은 27일과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며 29일에는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표한다. 어도어의 뉴진스 역시 컴백 플랜을 예정대로 이어가고 있고 26일 새 더블 싱글 ‘How Sweet’의 재킷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함으로써 뉴진스와 직접적인 비교선상에 오른 르세라핌에 대해 쏘스뮤직은 고소를 공지했다. 쏘스뮤직은 26일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타 아티스트의 실명을 존중 없이 거론하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히 법적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