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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눈물의 여왕' 김갑수 "김수현·김지원 착하고 예뻐..연기 할 줄 안다"
방송|2024-04-26 07:00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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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사진=F&F엔터테인먼트


김갑수가 '눈물의 여왕'에서 만난 배우들과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 김갑수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연출 장영우·김희원 / 극본 박지은)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작중에서 퀸즈그룹 회장 홍만대를 분한 김갑수는 지난 2010년 방영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또 한번 이미숙으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갑수는 "그 여자는 내 돈 뺏어가려고 그런 역할을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신데렐라 언니'로 미숙 씨를 처음 만났다. 까다롭고 까칠한 사람인데 나하고는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다. 이어 "그 성격이 나쁘다기보단 하고 싶은 말 하는 거다. 호흡이란 게 이렇게 가면 이렇게 가는 거 아닌가. 잘 맞아서 그 드라마도 재미있게 했다. 그것도 죽었지만"이라고 웃어보였다.

이미숙과는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여지없이 죽이 맞았다며 "서로가 인정하는 거다. 미숙 씨만 한 연기자 없다. 그 나이에 그 미모를 갖고 그만한 연기하는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이 나이에 그냥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다 맞춰줄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잘 맞다. 매력 있고 연기자로서 좋아한다. 또 품위가 있다. 뭘 입혀놔도 예쁘잖나. 그러기 쉽지 않은데 천상 배우다. 김해숙 선배하고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처음 만나 잘 맞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수현, 김지원 등 젊은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을까. 김갑수는 "젊은 친구들이 예전같지 않더라. 수현이 잘하더라. 수현이 잘해"라며 "매력이 있는 아이다. 완벽한 것 같지 않은 매력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데 그게 매력이다. 어떤 역할을 갖다놔도 하더라. 연기를 잘한다. 뭘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감정에서 우러나는 자기 연기를 할 줄 안다. 그게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프로듀사'를 거절하면서 김수현과는 처음 만났다며 "잘하더라. 지금도 탑이지만, 젊은 남자 배우들 중에 탑이 되겠구나 했다"고 극찬했다.

김지원에 대해선 "'태양의 후예'에서 조금 봤다"며 "그때는 혜교가 여주인공이었고 지원이가 서브였지 않나. 이번에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워낙 많은 걸 가져가야 하는 역할"이라며 "그런데 내가 '연기를 할 줄 아네' 느낀 장면이 있다. 홍만대 회장이 집에서 약을 먹고 정신이 있는 듯 없는 듯 할 때 해인이가 찾아온다. 할아버지하고 짧은 만남을 하는데 거기서 '이놈이 연기를 할 줄 아네' 했다. 연기자라는 게 그런 걸 한번 뚫어야 한다. 하나를 뚫고 나가면 또 있고 또 있고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도 잘했다고 하더라"며 김갑수는 "그런 어두운 작품에서 잘 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 이건 밝지만 어두워서 복합성을 가지고 있지않나. 이런 작품을 해서 제대로 보여주면 지원이는 앞으로 굉장히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 몰랐다가 이번에 같이 하면서 보니까 뚫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구나 싶었다. 승승장구 하지 않을까 싶다. 예쁜 거야 다 예쁘지 뭐. 애들이 착하고 다 잘하니까 그런 성품, 인성을 죽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연기자, 잊을 수 없는 연기자가 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갑수는 "좋은 배우들과 작품을 해 나도 편했고 기분 좋았다. 기분 좋은 현장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현장을 만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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