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하이브와 민희진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하이브에 민희진이 반격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독립을 시도한다는 보고와 관련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의 감사에 착수하면서 민희진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어도어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비주얼 디렉터였던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뉴진스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경영진들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들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자 민희진 대표 역시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이는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프랩은 아일릿을 올해 3월 데뷔시켰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해 새로움을 보여주기는커녕 진부함을 양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5월 뉴진스가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됐다.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 없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했다며 "변명을 하기에 급급했으며, 답변을 미루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한 것"이라며 하이브의 부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는 하이브와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해 문화적 성과를 침해당하고 해임 절차를 통보 받았다고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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