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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이러다 AI 연예인만 남겠다”..보아→려욱, 묵은 감정 폭발시킨 이유
가요|2024-04-19 11:05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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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욱, 보아/사진=헤럴드POP DB


가수 보아부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려욱까지 10년도 넘게 따라다니는 악성 댓글에 결국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했다.

최근 보아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오유라 역으로 출연하는 과정에서 입술이 어색하다는 일부 악플에 시달렸다. 보아는 추후 라이브 방송에서 “요즘 제 외모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오버립은, 제가 입술을 깨무는 버릇이 있는데 점점 퍼졌나보다. 많은 분들이 입술을 걱정해주시는데 멀쩡하다. 제 입술은 안녕하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외모 관련 악플이 계속되자 보아는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고 욕한다. 너네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 하지 마”라며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보아는 채널A ‘오픈인터뷰’에서 “공개된 삶을 살아야 하는 연예인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세간의 시선과 악플에 대한 고충을 소신껏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올해까지 연예계에서 24년째 활동하면서 끊임없는 악플에 시달렸다. 다만 최근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지자 보아는 결국 “이제 계약 끝나면 은퇴해도 되겠죠?”라는 발언으로 그간의 마음 고생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까지 나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외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 플랫폼까지 적극 고소 중이라고 경고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 역시 팬을 가장해 아무렇지 않게 악성 댓글을 남기는 이들에게 거침없는 생각을 밝혔다. “팬들 돈 벌면서 연애하며 몸 관리를 못 한다. 다이어트 좀 하라. 탈퇴해서 여친이랑 같이 카페 운영하라. 10년 팬으로서 한심하다”는 댓글에 려욱은 직접 등판해 “내가 한심했구나. 나도 네가 한심하다. 10년 동안 좋아했다니 무섭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너 때문에 번 돈 아니고 내가 열심히 해서 번 돈”이라며 “네가 상상도 못할 노력으로 온 시간들이고 내 길이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 주면서 살지 말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일부에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자 려욱은 다시 입을 열고 “‘팬들 덕분에 돈 벌어놓고 다 자기가 벌었대, 팬들 불쌍하다 나 같으면 상처 받을 듯’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다 저렇게 팬인 내가 너한테 돈 썼으니 마음대로 해도 되고 악플 달고 상처줘도 된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갑질 아닌가? 저는 왜 상처받으면 돌려주면 안되나. 연예인은 인간도 아닌가. 상처받아도 다 참고 넘겨야 하나. 그러다 나중엔 AI 연예인만 남겠다”며 “내가 돈 썼으니 내 마음대로 까고 상처 주고 악플 다는 안티들을 저는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 때문에 번 돈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 욕하는 나쁜 사람들 같이 화내주고 제 편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진짜 저의 팬들이 있다”고 악플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렇듯 오랜 시간 연예계에 몸담아온 이들이 악플에 대한 묵은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안타까움과 응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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