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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장다아 "장원영 언니 타이틀? 원치 않고, 특별히 마음 쓰지 않죠"(종합)
방송|2024-03-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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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아/사진제공=티빙



[헤럴드POP=김나율기자]장다아는 배우라는 꿈에 확고했다. '장원영 언니'라는 꼬리표가 붙어도 마음 쓰지 않으며, 배우로서 이겨내려는 의지만 가득했다.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에서 백하린 역을 맡은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와 함께 데뷔했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여론을 뒤집었지만, 일각에서는 '배우 장다아'로 바라보기 전에 '장원영 언니'로 바라봤다. 그러나 장다아는 이름 앞에 붙는 '장원영 언니' 수식어를 받아들이고, 이를 없애기 위해 배우로서 더 잘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장다아는 "오랜 기간 배우의 꿈을 키웠다. 배우가 되고 싶은 제 꿈을 가족 모두가 응원했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꿈이 확고했다. 그렇기에 크게 흔들리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 연기자로서 캐릭터 표현에 부족하거나 시청자들이 만족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저 스스로 세운 기준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 다른 (장원영 언니 수식어 등의) 부분에 특별히 마음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생 장원영은 언니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작품에 대한 피드백은 없었다. 현재 동생이 해외에 있는 걸로 안다. 각자 스케줄이 다르고, 동생은 숙소 생활 중이라 예전처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일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동생이 '피라미드 게임' 짤을 톡으로 보냈더라. 멘트 없이 짤만 와서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각자 영역에서 잘하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될 것 같다."

일각에서는 '장원영 언니'라는 가족의 후광을 업고 데뷔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우는 연기로 보이는 직업이다. 앞으로 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 백하린이라는 캐릭터가 선물처럼 왔고,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운의 영향도 있었을 거다. 그러나 운이 온다고 해서 본인의 역량이 안 된다면 기회가 와도 놓친다. 스스로에게 냉정하고 안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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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아/사진제공=티빙



사실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로 알려지길 원치 않았다고. "제가 처음 알려질 때부터 공개된 사실이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오는 부분이라 받아들였다. 그러나 배우로서 자리 잡으면 차츰 수식어가 없어지지 않을까. 처음부터 공개되길 원치 않았고, 언제까지나 알려지지 않길 바랐다."

그러면서 "배우를 준비하면서 항상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백하린을 표현하는 것, 연기에 대한 부분에 집중했다. 저에게 따라오는 이야기들로 인해 제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다"며 "동생과 서로 닮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닮았다고 해주시길래 닮았는지 이미지를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장원영 언니'로 알려졌지만, 데뷔작인데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받은 건 사실이다. 장다아는 "원래 성격상 기대하거나 설레발치지 않는다. 백하린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고 놀랐다. 아직은 너무 부족한 모습이다. 긍정적 평가보다는 객관적인 지표를 봐야 성장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많이 냉정해지려고 하는 편이라 채찍질도 감사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장원영은 동생이지만, 동시에 연예계 선배이기도 하다. 장다아는 "동생의 활동을 보고 특별히 드는 생각은 없다. 현실 자매라 덤덤하다. 어렸을 적에는 티격태격 싸우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이가 드니까 부딪히는 부분이 없다. 그저 평범한 가족이다.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자매가 연예계에 꿈이 있는 건 우연의 일치였다. 동생의 영향으로 배우가 된 게 아니다. 학생 때부터 연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표현하는데 즐거움을 느꼈다"라고 했다.

장다아, 장원영을 보는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연기에 관심 있다는 걸 이전부터 알고 계셨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고, 첫 작품이 공개되니까 가장 관심 가져주셨다. 감사하다. 부모님도 자녀가 모두 연예계에 뜻이 있는 걸 신기해하시면서도 만족하셨다. 제게 자신 있고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해 보라고 하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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