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POP초점]취중진담 넘어 무례·조롱 논란까지..★ 음주 콘텐츠 명암
방송|2023-05-29 16:04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미지중앙

슈가, 이영지, 지상렬/사진=헤럴드POP DB, Mnet


스타들의 보다 솔직한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음주 콘텐츠가 넘쳐나는 가운데 그 명암과 부작용 역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방송인 지상렬이 진행하는 유튜브 웹예능 '술먹지상렬'은 게스트 스윙스를 홀대하고 무례를 범했다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술먹지상렬'은 자타공인 애주가 지상렬의 취하고 취하는, 술에 진정성 있는 채널을 표방한다.

하지만 영상에는 합의 없이 스윙스의 고가 명품 시계를 술에 담그거나 스윙스가 공개연애 했던 전 여자친구를 언급한 뒤 "그러니까 차였지"라고 말하는 등의 돌발행동이 담겼다. 특히 제작진은 "힙합인 줄 알았는데 X선비가 오셨네. 그러니까 ㅇㅂㄹ한테 차이지", "롤X스 삥 뜯었구요" 등 욕설과 조롱 멘트도 남겼다.

결국 스윙스까지 직접 나서 불쾌감을 토로하자 '술먹지상렬' 측은 별다른 말 없이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가 두 차례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비난이 거세지면서 영상 속 노출된 제품에 대해 불매 움직임까지 일었고, '술먹지상렬' 측은 해당 제품을 협찬 받은 적 없으며 PPL 진행에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 사비로 구매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술과 함께하는 콘텐츠의 장점은 '취중진담'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끌어올려진 친근하고 솔직한 모습과 그 아슬아슬한 선이 재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슈취타', 이영지의 '차쥐뿔' 조현아의 '조목밤' 등에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다녀가며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술방' 역시 어디까지나 콘텐츠인 만큼 선은 지켜져야 한다. '술먹지상렬' 사례에서 보이듯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모든 행동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뿐만 최근 술 콘텐츠가 많아지며 무분별하게 음주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게 나온다. 더욱이 유튜브는 다양한 연령층의 접근이 용이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