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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술먹지상렬', 스윙스 전여친으로 조롱하더니..사과보다 긴 PPL 해명 '싸늘'
방송|2023-05-26 17:32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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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 스윙스/사진=헤럴드POP DB


래퍼 스윙스를 조롱하고 무례를 범했다는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웹예능 '술먹지상렬' 측이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첫 사과문이 스윙스에 대한 사과의 뜻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며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스윙스는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술먹지상렬'에 출연했다.

채널명에서 알 수 있듯 술자리가 콘셉트이기에 다소 자유분방한 분위기일 수 있는 점은 이해되는 대목이지만 이날 지상렬은 합의 없이 스윙스의 고가 명품 시계를 술에 담그는 돌발 행동을 했다. 방송 중에는 스윙스의 전 여자친구가 언급되며 "너무 선비다. 그러니까 차였지" 등의 발언이 나오기도.

무례하고 과한 언행과 시종일관 스윙스를 무시하는 진행자들의 태도가 눈살을 찌푸렸으나 가장 문제가 된 건 제작진이 올린 글이었다. 제작진은 영상을 올리면서 "힙합인 줄 알았는데 X선비가 오셨네. 그러니까 ㅇㅂㄹ한테 차이지", "롤X스 삥 뜯었구요", "경찰청 포토존 설 거 각오하고 만든 방송" 등 욕설과 함께 조롱에 다름 아닌 말을 적었다.

이에 결국 스윙스까지 직접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렇게 내가 싫으면 부르지 말라"며 "왜 불러놓고 영상 올릴 때 돼서야 속마음을 드러내나. 난 제작진들이 밉다"고 토로했다. 또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면서 "'스윙스 불러놓고 개X 주자' 이게 당신들 전략인가. 차라리 면전에 대고 말하라. 내 삶이 그렇게 별 거 없어 보이냐"고 분노했다.

제작진을 향한 비난과 함께, 영상 속에서 브랜드명이 노출된 제품까지 PPL이라는 이유로 불매 움직임이 일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술먹지상렬' 제작진은 26일 "우선 스윙스 님과 관련하여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 현재 제작진 측에서 연락을 취해 스윙스 님께 직접 사과드린 상황이며,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사과문을 업로드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또한 영상에 노출된 제품은 해당 브랜드로부터 광고비 및 제품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술먹지상렬' 측은 "저희 제작진 측에서 직접 구매하여 촬영했다"고 PPL 진행에 좋은 사례를 만들고자 선의로 진행했던 것이라면서 "해당 영상이 협찬 광고인 것처럼 보이게 하여 시청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과, 저희 제작진 의도와는 다르게 해당 브랜드에 피해를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문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스윙스에 대한 사과가 짧게 마무리된 것과 달리 PPL에 대한 해명이 더욱 긴 점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누리꾼들은 "피해자에게 사과보다 PPL 해명을 더 길게 하고 있다", "사과문조차 최악"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술먹지상렬' 측은 2차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스윙스 님에 대한 무례한 발언들과 행동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취 상태에서 과장된 농담과 지나치게 장난스러운 행동, 또 업로드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의 게시글 등 스윙스 님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구독자 여러분들께 불쾌감을 드렸다"고 재차 고개숙였다.

또한 진행자 지상렬의 말을 전하며 "'잘못된 것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우린 한 가족이고 호스트로서 책임도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하셨다. 제작진은 지상렬 님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보다 책임감 있는 콘텐츠 제작을 약속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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