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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이승기 "후크 분쟁 스트레스로 두피 화장도..죽을 정도 아니었다지만"[종합]
방송|2023-03-31 22:50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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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메이드' 유튜브 캡처


이승기가 새출발을 하며 다짐을 전했다.

31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유튜브 채널에는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로드무비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먼저 이승기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음원 미정산을 두고 벌인 다툼을 보도하는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승기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5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제 인생도 많이 변했고 오래된 인연들을 정리했다고 해야할까. 그것과,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이 됐고 지금은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에서 뭘 해야 가장 행복하고 가장 잘할 수 있나를 가장 깊게 고민하는 시기"라고 최근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그 일환으로 이승기는 크루들과 함께 음악을 만드는 로드트립 여정을 떠나기로 했다고. 이승기는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 어떻게 보면 이게 전 소속사에서 있었던 이슈 이후 가수로서 처음 노래로 세상에 나오는 것일 텐데, 그러면 어떤 곡이 좋을까. 가수 이승기로서의 2막을 보여주고 싶고,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음악적인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 과정이 고스란히 로드무비에 담겼다.

크루들 앞에서 지난해 전 소속사와의 갈등을 비롯해 진솔한 이야기도 나눈 이승기였다. 그는 "여기가 딱딱해. 신경쓰면"이라고 목 언저리를 만지며 "목이 정말 정직하다. 진짜 못 속이는 게 목이다. 나 영화찍으면서 한창 전 소속사랑 법적으로 이렇게 할 때, 나는 그렇게까지 내가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죽을 정도였으면 연기도 못했으니까. 그런데 진짜 여기 머리로 다 올라온다. 열이 이렇게 올라갔나보다. 엄청 붉어진다. 하필이면 스님 역할이라서 머리 메이크업을 다 했다"고 돌아봤다. 주위에서도 "엄청난 스트레스였나보다"라며 공감했다.

이승기는 이어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잖냐. 그게 악연으로 끝났지만. 분명히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좋은 게 있었고, 그러니 믿었고, 그러니 관계가 유지됐다"며 "그런데 제가 이 일을 겪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나한테 정말 초창기에 보여줬던 그 열정과 그 애정 같은 말들과 그런 것들이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 의심마저 하게되는 상황이었다"고 상처받은 마음을 내비쳤다.

전 소속사와 싸우기로 결심한 결정적 계기도 말했다. 이승기는 "보통 팬미팅을 하면 댄서만 데려가도 2~300정도 깨진다. 나는 내 혼자 몸으로 가는 거니까 쓸 게 없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같은 MR로 10여년 넘게 이걸 하니까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편곡도 맡겼는데, 회사에서 몇 곡은 쓰지 말라더라. 난 어쨌든 수용하고 뺐다. 그런데 그게 내 머리에 되게 남았던 거다. 어떻게 이렇게 투자를 안하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건 팬들한테 너무 창피한 것 같았다. 내가 이승기를 호감을 가진 사람이라도 이건 너무 그냥 날로 먹는다는 느낌이 들 것 같더라. 그러다 형한테 줘야될 돈을 다 안준 걸 그때 처음 들은 거다. 너무 서럽더라"며 "내가 용기내지 못하고, 내가 XX처럼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뭔가 확 올라와서 많이 울었다. 그때 명확히 알았다. 이 사람들은 나를 위하지 않는구나, 나에게 진심이 아니다, 생각하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음원료에 대해 왜 안주시냐 더 명확히 물었던 것이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그런데 인생에서 이런 시련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굉장히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 처음으로 사람으로 태어나서 내 올곧은 감정으로 인격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여전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자랑해 응원을 자아냈다.

한편 이승기는 배우 이다인과 오는 4월 7일 결혼을 발표했다. 또 오는 5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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