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 과거 영화 '해피엔드'와 어머니 반응을 언급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전도연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도연은 과감한 노출이 있었던 영화 ‘해피엔드’에 대해 “다 반대를 했다. 저에겐 도전을 처음 한 작품이다. 그때 당시 한석규가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뉘었는데, 어린 나이에 나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은 “제 꿈이 현모양처였다. 제 꿈을 깨는 선택이었다”며 “엄마를 설득할 때 엄마가 그렇게 우실 줄 몰랐다. 시집 못가면 어떡하냐고 그러더라. ‘저 시집 잘 가려고 배우한 것 아니잖아요’라고 엄마를 설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전도연은 “찍을 때는 순수한 선택이었는데 했던 광고들이 다 끝났다. 근데 그것도 잘 몰랐다. 사람들이 여배우에게 바라는 이미지가 어떤지 그때 알았던 것 같다”며 “상처이기도 한데 저를 단단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누구도 나한테 손가락질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도연은 “여배우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지적을 했는데 ‘해피엔드’는 여배우가 능동적으로 한 작품이다. 저는 배우로서 할 일을 한 거고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에 더 당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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