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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새해에도 문제적 프로..'고딩엄빠3'·'결혼지옥'을 둘러싼 잡음
방송|2023-02-01 12:16
[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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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고딩엄빠3' 포스터


작년에도 새해에도 문제적 프로다. '고딩엄빠3'와 '결혼지옥'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 10대의 임신과 출산을 다루고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만큼, 조심스럽고 우려섞인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고딩엄빠2'에서는 성인과 미성년자의 부적절한 관계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미화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고딩엄빠' 측은 논란이 생길 때마다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시즌으로 변화를 줬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시즌2를 종료시키고 2주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며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가겠다"고 달라질 '고딩엄빠'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고딩엄빠2'에서는 18세 여성이 10살 연상의 남성을 만나 임신하고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한 것과 19세 여성이 11살 연상을 만나 임신, 출산 후 산후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내용이 방송됐다. 그리고 이 내용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달 31일 민원 심의 결과로 '문제없음' 결정을 내놨다. 그 결과에 시청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

또한 위원들은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춘향전'이나 '로미오와 줄리엣'도 다 부도덕한 게 된다. 책임을 갖고 애를 낳는다고 하면 칭찬해줘야 한다", "사례를 재구성한 내용을 '그루밍 성범죄'로 보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문제없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

'결혼지옥'에 대한 잡음도 있다. '결혼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지난해 7세 의붓딸에 지나친 신체접촉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방송을 타 논란을 자아낸 바 있다.

프로그램의 존폐여부가 언급될 정도로 큰 위기를 겪은 '결혼지옥'은 재정비를 거치고 유튜브, 네이버 등 플랫폼의 댓글창을 모두 닫아버렸다. MBC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처신은 출연자들이 모두 일반인이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불만에 귀를 막아버린 셈"이라며 불편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이처럼 새로운 해가 밝았는데도 '고딩엄빠3'와 '결혼지옥'의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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