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팝업TV]고두심, 싱글맘 고충 토로 "아빠 왔다가면 엉엉, 억장 무너져" 前남편 언급
방송|2023-02-01 10:04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미지중앙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캡처



고두심이 이혼 후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키울 때 가슴 아팠던 일을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배우 정찬이 출연했다.

이날 정찬은 고두심에게 이혼 후 키우고 있는 자녀의 사진을 보여줬다. 아이들의 사진을 본 고두심은 "너무 귀엽다. 잘 컸다"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고두심은 "자꾸 내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우리 집에 아이들 아빠가 오지않냐. 아빠가 왔다가 가면 애들이 나와서 '아빠, 안녕히 가세요' 이런다. 원래는 '아빠 잘 다녀오세요'가 인사가 되야하는데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 다음 막 뛰어가더니 화장실로 가서 문을 쾅 닫고 엉엉 운다. 내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그때 느낀 미안함이란.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찬은 "양지바른 곳에서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나"라며 공감의 눈물을 훔쳤다.

고두심은 "아이들에게 아빠 정찬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정찬은 자신을 '부족한 아빠'라고 표현했다. 이에 고두심은 "어떻게 부족한 아빠냐. 사랑으로 키우는데 어떻게 부족하나. 최선을 다하면 최고의 아빠다"라고 그를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고두심은 "모든 부모도 다 그렇게 느낀다. 뭘 더 못 해줘서 부족한 것 같다"면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굉장히 좋은 분들이었다. 우리 어머니같이만 흉내내다가 가면 발뒤꿈치 때만큼이라도 흉내내면 '내 자식에게도 좋은 엄마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더라.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항상 한다"고 했다.

정찬은 "저는 3대가 한집살이를 하다보니 싱글파더로 어머니한테도 미안하고 아버지한테도 그렇고 자꾸 저 자신을 질책하는 것 같다. 안 그러려고 노력한다. 그 분위기가 아이들에게도 흘러가니까. 되도록 어이없는 일에도 웃으려고 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고두심과 정찬의 솔직한 속마음 토크에 대중들도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