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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정직한 후보2' 김무열 "3편? 항상 라미란만 믿고 좇을 것..코믹연기 성취감 커"(종합)
영화|2022-09-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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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무열이 본격적인 코믹 연기에 대한 성취감을 언급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를 통해 코믹 연기 맛보기를 보여준 바 있는 김무열이 속편인 '정직한 후보2'를 통해서는 코믹 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라미란의 '진실의 주둥이'를 같이 장착, 관객들의 배꼽을 훔칠 채비를 마쳤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장르불문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정직한 후보'는 지난 2020년 팬데믹 시기 개봉한 가운데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에 속편으로 돌아오게 된 것. 김무열은 기대되는 동시에 부담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속편 제작은 안 될 줄 알았다. 코로나라는 특이한 상황에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기는 했지만 냉정하게 숫자만 봐서는 매우 잘된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속편 제작은 어려울 거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VOD 서비스로 넘어가서 되게 많이 사랑해주시고 보시는 분들마다 너무 재밌게 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 속편으로 다시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이어 "전편에서 한 번 사용했던 설정이라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신선함이 떨어질 거라는 걱정이 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인물들도 있고, '박희철'이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는 대본 모니터링을 했을 때부터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물론 동시에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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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


김무열은 극중 '진실의 주둥이' 넘버 투 정직한 비서실장 '박희철' 역을 맡았다. 전편에서는 '진실의 주둥이'가 된 '주상숙'(라미란)을 완벽하게 보좌하던 캐릭터라면, 이번에는 똑같이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돼 코믹 연기의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김무열은 라미란, 윤경호의 도움이 컸다고 치켜세웠다.

"전편 모니터를 많이 했다. 개봉 시기 때보다 더 많이 봤었다. 촬영하면서도 계속 돌려봤다. 무엇보다 '박희철'의 진심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결론 내린게 51% 애정, 애증관계라고 설정했다. 라미란 누나에게 물어보기도 했고, 연기 너무 쉽지 않다고 넋두리도 많이 쏟아냈다. 누나가 진짜 도움 많이 됐다.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인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답을 줬다. 윤경호 형은 자기가 '박희철' 연기하는 사람처럼 애드리브를 직접 써서 전달해주기도 했다. 감독님께서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셔서 어느 순간부터 부담감을 잊어버리고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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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사진=NEW 제공


뿐만 아니라 김무열은 코믹 연기가 어려운 만큼 성취감도 큰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코믹 연기가 진짜 어려운 것 같다. 코미디 장르라는게 취향을 많이 타지 않나. 그만큼 성취감이 큰 것 같다. 리뷰에서 너무 웃겼다고 하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웃음이 주는 위로와 위안이라는게 정말 크다고 생각해서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다. 관객들이 힘든 일을 잠깐 잊을 수 있다면 연기한 배우로서 큰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와 동시에 장르를 떠나 어떤 역할로든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혀 인상 깊었다.

"촬영할 때는 편하게 즐겁게 촬영했는데 호평을 하는 타입이 못되어서 결과물 볼 때는 긴장이 됐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많았다. 다만 불쑥 나오는 새로운 모습들을 통해 코미디 장르가 내 몸에 어느 정도 들어왔구나 인지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 해야 할 숙제가 더 많아진 것 같다. 코미디의 매력을 '정직한 후보' 시리즈를 통해 많이 알게 된 만큼 편하게 즐기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오랫동안 연기하는게 목표다. 연기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가리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

김무열은 2편에 이어 3편까지 제작된다면 감사할 일이라고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속편 제작이 확실해지기 전에 우리끼리 사석에서 장난으로 3편까지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2편이 장관, 3편이 대통령이었는데 2편을 도지사로 튼 걸 보면서 감독님이 자신과 함께 욕심이 생기셨구나 싶더라. 3편이 만약 제작되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라미란 누나는 광대뼈를 깎아서라도 3편 해야겠다고 했던데 난 항상 라미란 누나만 믿고 좇아가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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