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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결혼지옥' 오은영, 물불부부 가정폭력 문제…아내에 따뜻한 포옹
방송|2022-09-27 06:30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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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결혼지옥' 방송캡쳐


오은영이 물불부부에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전날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물불 부부에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기력 아내vs불같은 남편 '물불 부부'의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가 육아가 힘들다고 해서 아내가 안 힘들다고 하는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고, 무기력한 아내의 모습이 비춰졌다. 아내는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감옥에서 아이 키우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남편의 아내를 향한 폭언과 무시하는 발언들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첫째의 발달 검사 결과에 부부가 충격 받았다. 아내는 "학교 갈 때쯤이면 알아서 좋아질 줄 알았어"라고 말했고, 남편은 "방치하니까 상황이 심각해졌잖아"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내는 "첫째가 말이 늦었던게 남편이랑 말을 하면 충돌이 일어나니까 말을 안했다. 아이와 교감을 해야하는데 억지로 끄집어낸거 같다"라고 말했다. '간섭'에서 0%가 나온 아내의 결과에 남편은 "아이들한테 필요한 건 억지로라도 붙잡고 시켰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다. 제가 느끼기에도 0%다. 저는 그게 너무 불만이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노래를 흥얼거리던 아내가 집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가리지 못한 카메라 1대를 통해 아내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내는 택배를 뜯고 신나 춤을 추는 등 행복한 휴식을 즐겼다. 이어 아내가 갑자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아내는 "검사 결과를 듣고 그 자리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남편은 친구랑 술 마시면서 풀었지만 저는 누구한테 말을 하지도 못하고 남편도 없으니까 많이 속상했던거 같다"라며 자책감에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내를 정확하게 파악한 오은영에 남편이 입틀막을 했다. 오은영은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는게 어렵다. 그래서 결혼생활가 육아가 어려우셨을거다. 주의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다 주의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거엔 집중을 잘한다. 이걸 이해 못하면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거다. 아내는 사랑과 모성이 부족한게 아니라 주의력이 떨어지는거다"라며 남편에 설명했다.

술에 잔뜩 취해 집에 들어온 남편에 아내는 "첫째 옆에서 자고있는데 안쓰러워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었다. 오빠랑 얘기하려고 근데 이러고 오면 어떻게 해. 오빠한테 우리는 뭐야?"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남편을 깨웠다. 그리고 남편은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라며 당시 기억을 못했다.

아내가 첫째 임신 6개월 때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고 오은영은 "가족은 상징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사람이다. 근데 보호를 해줘야 하는 사람이 공격을 해서 굉장히 헷갈리고 공포스러운거다. 그래서 몸이 힘든거보다 마음이 힘들다. 이런 걸 트라우마라고 한다. 단 한 번이어도 폭행을 당하면 트라우마에 들어간다. 이거는 그 얘기가 연속적으로 반복된다. 얼마나 큰 트라우마로 남았는지를 트라우마를 준 사람이 깊게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트라우마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술 문제가 있다는 건 코가 빨개지거나 손을 떠는게 아니라. 술을 먹었는데 단 한 번이라도 기억이 안 난다거나. 블랙아웃이 단 한 번이라도 있던가. 아니면 다음 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조절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술을 드시지 말라고 얘기하는거다"라고 남편의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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