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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학생의 자세로 노래·춤 배워..연습만이 살길"(종합)
영화|2022-09-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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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염정아가 '인생은 아름다워'로 뮤지컬 영화의 꿈을 이뤘다.

염정아는 신작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담아내며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염정아는 오래 전부터 뮤지컬 영화를 갈망해왔다. 그런 그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내가 원래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말랑말랑한 로코나 뮤지컬 영화 말이다. '라라랜드'를 너무 좋아한다. '맘마미아'도 좋아한다. 행복한, 예쁜 뮤지컬을 좋아한다. 기억해주시는 작품들에서 센 캐릭터를 해서 그렇지, 성향은 원래 이쪽이다. 시나리오를 받고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다. 노래들도 정해져있었는데 가사가 대사랑 너무 잘 맞더라. 음악을 들으면 감정이 올라가는데 도움 받겠다 싶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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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염정아는 극중 추억의 첫사랑을 찾고 싶은 아내 '세연' 역을 맡았다. '세연'은 괴팍한 남편의 핀잔에도, 사춘기 아들의 무관심과 중2병 딸의 반항에도 언제나 씩씩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염정아는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세연'에게 완전히 몰입됐다고 회상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세연'에 푹 빠졌다. 촬영 기간 내내 '세연'이라고 생각했다. 지방 촬영이 많아 현장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세연'에게 빠져 나를 대입할 필요 없이 완전히 몰입해있었다. 배세영 작가가 글을 되게 잘 쓰는데 대사 하나하나가 그럴 것 같은 대사들이었다. 쏙쏙 와 닿아서 입으로 뱉을 때 내가 만든 말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염정아는 노래, 춤도 소화해내야 했다. 연습하는 길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노래 연습하는 기간은 1년 정도 됐다.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해서 연습을 계속했고, 영화 다 찍고도 녹음을 했는데 그때도 연습 많이 했다. 노래 부르던 사람이 아니라 발성이 안 되더라. 발성도, 복식호흡도 배웠다. 고음이 안 되어서 키를 낮춰달라고 했는데 노래의 맛이 안 살더라. 결국 보컬 트레이너가 엄청 연습을 시켰고, 원래 안 나오는 키가 나오게 됐다. 물론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한다. 하하."

이어 "춤도 연습으로 극복했다. 촬영 시작 전부터 몸을 풀고 안무 나올 때마다 불려가서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저희끼리 따로 하고 뒤에 서있는 분들과 맞춰보고 현장에서도 계속 연습했다. 추울 때 찍어서 삐그덕거리면서 했는데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했다"며 "노래, 춤 연습이라는 걸 하니깐 힘들었다. 안무, 보컬 선생님이 따로 계셨는데 학생의 자세로 돌아가다 보니 잘 때도 카운트가 들리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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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염정아는 이번 작품에서 남편 '진봉'(류승룡)과의 연애 시절도 직접 연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가 찍는 줄 몰랐다. 당연히 젊은 배우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출연 결정 후 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감독님이 우리가 해야 한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그 시대 옷들도 입었는데 다 예뻤다. 색감도 뮤지컬스럽게 만들어주셔서 그 시대 옷들을 입을 때마다 좋았다. 20대로 보여야 할텐데 생각했다. 혼자 하면 그랬을 텐데 같이 하니깐 재밌는 경험이었다."

염정아는 일반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개봉 후 꼭 관람하러 가는 편인데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우는 시사회부터 방문했단다. 더욱이 '인생은 아름다워'는 팬데믹으로 개봉이 미뤄졌다가 영화와 잘 어울리는 계절인 가을에 선보이게 됐다.

"관객들의 실제 반응이 궁금해서 개봉하면 한 번은 꼭 보러 가는데 이번에는 시사회까지 갔다. 반응을 보러 가서 내가 더 많이 울었다. 맨뒤 구석에 있었는데 여자 관객들이 깔깔 웃기도, 우시기도 하시더라. 나도 영화 4번인가 5번 봤는데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지금 시기가 되게 좋은 것 같다. 빨리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더라. 개봉 소식 듣자마자 소리 질렀다. 공감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많이 웃고 울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시면 좋겠다. 나도 개봉하면 또 보러 갈 거다."

염정아는 뮤지컬 영화의 재미는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는 것 같다면서 힘들지만 또 기회가 온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하는데 음악이 같이 있다는게 신나고, 흥미로웠다. 내가 웃거나 울 때 음악을 같이 깔아주니 나도 연기하기가 훨씬 부드럽더라. 보는 분들도 같이 감정을 따라갈 수 있는 것 같다. 음악의 힘이 그거인 것 같다. 뮤지컬이 그래서 재밌다. 찍을 때는 다시는 못하겠다고 했는데 영화 보고 나니깐 한 번쯤은 다시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볼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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