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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리뷰]'신의 한 수: 귀수편', 액션킹 권상우의 반가운 귀환…깊어진 내기바둑의 세계
영화|2019-11-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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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바둑 액션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 바 있는 ‘신의 한 수’가 스핀오프로 화려하게 진화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작품. 해당 영화는 지난 2014년 개봉해 35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로, 5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을 위해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친 가운데 ‘귀수’라는 인물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귀수’는 ‘신의 한 수’에도 ‘태석’(정우성), ‘주님’(안성기)을 통해 등장했던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는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귀수’의 탄생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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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


바둑과 액션을 조합한, 매혹적인 내기 바둑의 세계를 그대로 갖고 오되, 바둑을 더욱 깊게 파고드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확장시켰다. ‘신의 한 수’ 시리즈의 강점인 만화 같은 도장깨기식의 바둑 액션을 고스란히 살려 쫄깃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고유의 대국 스타일을 입힌 사활 바둑, 관전 바둑, 맹기 바둑, 판돈 바둑, 사석 바둑, 신들린 바둑까지 6인 6색의 바둑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무엇보다 ‘화산고’, ‘말죽거리 잔혹사’, ‘야수’ 등을 통해 액션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권상우가 오랜만에 액션 장르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8kg 체중을 감량함과 동시에 고강도의 액션 훈련을 받은 그는 현란한 볼거리로 시선을 강탈시킨다. 권상우 특유의 슬픈 눈빛으로 펼치는 액션은 추억을 소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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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


권상우를 주축으로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각자의 존재감을 살리면서도 서로 시너지를 내며 이룬 환상적인 앙상블은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더욱이 김희원은 분위기를 전환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게 이끈다. 신스틸러로서 제대로 활약한다.

하지만 ‘신의 한 수’를 처음 접했을 때의 독창성은 없어 새로움은 더 이상 없다. 또한 스핀오프다 보니 올드한 인상도 지울 수 없다. 액션보다 바둑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늘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신의 한 수’를 좋아했던 관객들이라면 ‘신의 한 수’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라 의미가 있다. 다음 시리즈가 또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권상우가 액션 배우로 귀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은 “‘신의 한 수’의 시원한 액션과 빠른 전개에 바둑의 깊이와 캐릭터적인 재미를 보강했다. 전편보다 깊어진 바둑의 세계와 다양해진 캐릭터롤 통해 넓어진 세계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모험일 수 있는 스핀오프 ‘신의 한 수: 귀수편’ 역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신의 한 수’ 시리즈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늘(7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