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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팬' 김영욱PD "팬덤 문화의 대중적인 밑거름 됐으면"[인터뷰]
방송|2019-0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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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더팬'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세상에 없던 팬덤 서바이벌 SBS '더 팬‘이 지난 9일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했다.

‘더 팬’은 기존 음악 예능의 틀을 깨고, 국민들이 출연자의 스타성을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팬덤’을 전면으로 내세운 시도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이었고, 연출을 맡은 김영욱 PD는 “개인적으로 요새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는 문화 중 하나가 ‘팬덤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더 팬’이 팬덤 문화의 대중적인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 팬’이 남긴 의미를 다양한 키워드로 정리했다.

# 팬 마스터

‘더 팬’은 세계적인 포맷 프로덕션 프랑스 ‘바니제이 인터내셔널’이 공동기획에 참여하고, ‘K팝스타’의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의 김영욱 PD가 만나 시작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팬 마스터’로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라는 걸출한 아티스트들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팬 마스터’는 평가가 아닌 팬심을 담아 예비 스타들에게 조언 하고, 혹은 그들에게 감동하면서 시청자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역할로 함께 했다.

김 PD는 “유희열 씨가 ‘인간의 감정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게 팬심’인 것 같다고 하더라. 저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떤 의미인지 정말 공감했다”며 “팬 마스터들이 다음 시즌에 대한 욕심을 벌써 내고 있다. 본인들을 더 활용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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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더팬' 제공


# 스타X음악 발굴

이밖에 김 PD는 “‘더 팬’이 주목할 만한 스타를 발굴하고, 들을 만한 음악을 만들었다는 점도 의미있었다”면서 “‘명동콜링’이라는 노래도 카더가든을 통해 크라잉넛 노래인 걸 처음 알게 됐는데, 그런 의미에서 ‘더 팬’이 작은 역할을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더가든이 부른 ‘명동콜링’은 방송 하루 만에 클립 재생 뷰 100만을 훌쩍 돌파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내기도 했다. 또 김 PD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용주, 트웰브. 임지민과 같이 자장면 집에 갔는데, 갑자기 이 친구들의 사인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계셨다”며 “갑작스러웠지만, ‘더 팬’의 연출로써 굉장히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더 팬’은 유튜브 기준(2/12, SBS NOW)만으로 예비스타들의 ‘직캠 영상’ 조회수가 총 600만뷰를 넘어섰고, 매회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장악은 물론 예비스타들의 ‘릴레이 라이브 채팅’까지 진행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만들어냈다. 단순한 음악 콘텐트를 넘어서서, 부가 콘텐트를 창출해 그 의미를 더했다.

#프로젝트 ‘더 팬’

김 PD는 첫 시즌의 ‘더 팬’에 대해 “이상적인 모습을 다 이루지 못해 아쉬운 것도 있지만, 실력이 아닌 매력으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의 DNA는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프로그램 ‘더 팬’은 끝났지만, 프로젝트 ‘더 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에 나왔던 루키들이 진정한 스타가 되는 과정은 아직 더 남았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느낌이 안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단 루키들이 이번주부터 라디오 등 다양한 방송일정을 소화하고, 3월 2일(토)에는 TOP 5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팬 미팅 등이 열리니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팬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