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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태후'→'미스터션샤인' 김은숙X이응복의 '믿고 보는' 콜라보
방송|2018-07-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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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협업은 언제나 믿고 보는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벌써 세 번째 작업이다. 지난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로 첫 만남을 가졌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은 곧바로 그 해 12월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이하 ‘도깨비’)로 협업을 이어가더니 이번에는 tvN ‘미스터 션샤인’으로 다시 뭉쳤다. 세 편을 연이어 작가와 감독으로 협업하며 어느새 김은숙 작과 이응복 감독은 믿고 보는 콤비가 됐다. 더불어 앞선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의 경우 그 해 최고의 흥행과 함께 큰 화제성을 이끌었고, ‘미스터 션샤인’ 또한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산뜻한 첫 시작을 알렸다. 이쯤이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은 ‘믿고 보는 콤비’가 아닌 ‘필수 관람 콤비’임이 분명하다.

‘태양의 후예’는 그야말로 2016년 최고의 신드롬이었다. 중국과 동시 방영을 위해 100% 사전제작된 ‘태양의 후예’는 그간 ‘사전제작=흥행실패’라는 드라마 제작계의 암묵적인 징크스를 깨고 높은 극적 완성도와 화려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을 어우르며 전국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물론, 당시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자체가 기본적으로 10%대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태양의 후예’의 이러한 시청률은 평일 드라마에서는 압도적인 기록이었음은 분명하다. 또한 ‘태양의 후예’는 해외에서도 큰 흥행을 이끌며 한류 드라마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고, 130억 원의 사전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것은 물론 갑절의 수익을 내며 2016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은 ‘도깨비’를 통해 다시 재회했다. 당시 KBS를 퇴사해 스튜디오 드래곤에 새 둥지를 튼 이응복 감독은 김은숙 작가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도깨비’에 힘을 실었고, 2016년 12월 방송을 앞둔 9월에 본격적인 제작소식을 전해왔다. 배우들의 라인업 또한 탄탄했다. 당시 영화 ‘부산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공유를 필두로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김은숙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기대는 나날이 높아져만 갔다. 그렇게 ‘도깨비’는 첫 회 6.3%의 시청률(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하더니 한 주가 지난 시점부터는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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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캡처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극본과 이응복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도깨비’는 마치 한 회, 한 회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완성도로 시청자들을 찾았고, 이에 시청자들은 확실하게 ‘도깨비’에 화답을 보냈다. 그렇게 ‘도깨비’는 종영 시점에서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루어내더니 마지막 16회 20.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종영을 맞은 ‘응답하라 1988’의 18.8%를 넘어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의 기록이었다. 지상파에서도 남다른 흥행을 세우더니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도 제대로 흥행 기록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후 김은숙 작가의 새 작품에 대한 기대는 저절로 높아져만 갔다. 시청자들은 어서 빨리 김은숙 작가가 차기작을 가지고 돌아오기만을 손을 모으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김은숙 작가는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2017년 5월 신작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소식을 전해왔다. 이윽고 곧바로 6월, 이병헌의 캐스팅이 확정됐고 연이어 7월에 김태리의 출연이 확정됐다. 충무로를 이끄는 대표 배우들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새로운 협업에 힘을 보탰다. 그렇게 ‘미스터 션샤인’은 약 1년간의 촬영, 약 400억 원 가량의 제작비를 쏟아 부으며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결전의 7월 7일, ‘미스터 션샤인’은 1년간의 기다림 끝네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또다시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이었다. 첫 회부터 ‘미스터 션샤인’은 영화 같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더니 2회부터는 탄탄한 스토리로 전개를 밀어붙였다.

높은 시청률 기록은 당연한 일이었다. 1회는 8.9%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윽고 8일 방송된 2회는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도깨비가 1회와 2회에서 각각 6.3%, 7.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꽤나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세 번째 협업 또한 성공이었다. 함께 한 세 편 모두 이렇게 대박을 치니 백전백승의 기력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에 당연히 ‘미스터 션샤인’의 최종적인 시청률 또한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도깨비’가 20.5%의 최고 시청률로 종영을 맞이했던 만큼 ‘미스터 션샤인’ 또한 이러한 기록을 뛰어넘고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을 다시 갈아엎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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