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 11. 21 16:59
[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박은빈, 설경구의 본 적 없는 얼굴이 '하이퍼나이프'로 찾아온다.
21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s Showcast APAC 2024)가 열린 가운데, 2025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퍼나이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박은빈, 설경구, 감독 김정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만나뵙기 전 가슴 설렜고 떨렸고, 지금도 영광이었고 즐거운 기억만 있는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두 배우가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보여드릴 연기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얼굴과 연기일 것이다. 여러분들보다 제가 먼저 현장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고, 열정적인 모습이 이 드라마를 좀 더 재밌고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한 동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캐릭터 설정과 전체적인 구성이 흥미롭다고 여겼다. 언젠가 의사역할을 꼭 하고싶다고 생각했는데, 트레일러는 아주 일부분이라 더 많은 부분들이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든든했다. 이 캐릭터를 기다리면서 '이 친구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나' 심리가 궁금했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하이퍼나이프'를 접하게 되시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부딪힘을 겪는지 궁금하실텐데 끝까지 보시면 해소가 되고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세옥이를 준비하면서는 감각을 깨워놓은 상태로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그때 그때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인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수술 장면은 어떻게 소화했을까. 설경구는 "저도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 낯설긴 한데, 대학교 신경학과 교수님이 수술방 들어가기 전 행동부터 들어가서 수술복으로 갈아입는 순서와 과정이 있더라. 수술하기 직전 행동들을 수술장면 찍을 때마다 오셔서 체크를 해주셨다. 또 드라마다 보니 캐릭터에 맞게 조언도 해주시고 하면서 촬영을 해서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어려웠던 장면은 수술 장면으로만 본다면 첫 수술이 힘들었던 것 같다. 제 손이 섬세하지 못해서 이 손으로 핀셋을 잡고 디테일하게 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리얼리즘도 잘 챙겼고, 코칭을 받으면서 했다. 드라마적으로 허용이 되어야 하는 부분들은 협의를 해가며 준비했다. 저는 손가락이 가늘고 얇아서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직접 했었다. 화면에 나가도 되는지 걱정을 하며 찍었는데,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는 없을거라고 힘을 북돋아주셔서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며 웃었다.
박은빈은 이번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OTT에 첫 도전한다. 박은빈은 "요근래 여러 작품을 경험하면서 요즘 굉장히 갖고 있는 생각은 작품을 만나는건 배우의 운명이 정해져있는 것 같다. 인연이 맞닿아야 임할 수 있자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제가 하게 된 작품이 내가 나아갈 방향성을 정해주는 운명과 같다고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처음으로 디즈니와 하게 됐는데, 싱가포르에 와서 이런 자리도 갖고 하는 게 국제적인 만남을 성사시켜주셔서 좋고,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들도 만나보고 행복하다"고 밝게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박은빈-대본을 읽었을 때 첫 인상이 '오묘하다' 였다.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기이하다고 느꼈다. 또 연대를 하면서도 증오하고 증오의 끝엔 비슷한 면모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와닿았던 것 같다. 심리적인 변화를 시청자들이 같이 체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정말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는 내내 다양한 감정들을 겪었던 것 같아 즐거웠다. 여러분들도 '하이퍼나이프'를 보시면서 새로운 감각들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하이퍼나이프'를 향한 응원과 관심, 사랑까지 해주셨으면 좋겠다. 2025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로, 2025년 3월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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