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영웅' 이토 히로부미役 김승락, 정성화 못지않은 존재감..캐스팅 TMI
기사입력 2022. 12. 27 07:31


영화 '영웅'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영웅' 이토 히로부미 역의 김승락이 화제다.

영화 '영웅'에는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극중 이토 히로부미로 분한 김승락이다. 김승락은 일본 뮤지컬계에서는 탑티어지만, 한국 관객들에게는 낯선 배우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재일교포 김승락은 고등학교 졸업 후 총련계 대표 예술단인 금강산가극단에 들어가 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1996년에는 금강산가극단을 그만두고 일본 최대 극단인 시키에 들어가게 됐고,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야수 역을 꿰찼다. 2006년에는 북한 국적에서 한국 국적으로 바꿨고, 2013년에는 극단 시키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윤제균 감독은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토 히로부미 캐스팅할 때 독립군만큼 중요했고, 어려웠다"며 "이토 히로부미가 세지 않으면 영화 기본 축이 흔들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준은 명확했다. 첫째 일본 배우일 것, 둘째 노래 실력이 뛰어나야 할 것, 셋째 연기가 뛰어나야 할 것이었다. 일본 배우 중에 노래와 연기를 뛰어나게 잘하는 50대 이상을 찾아라가 미션이었다"며 "일본과 교류가 있는 뮤지컬 '영웅' 제작사에 부탁했다. 거기서 한참을 찾다가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제균 감독은 "재일교포라고 하더라. 완전 일본 사람은 없냐고 물으니 안 하려고 한다고 하더라. 다행히 김승락이 하겠다고 한 거다. 일본 뮤지컬계에서 최고 탑에 계신 분이다"며 "극중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데 실제 성격은 순수해서 아기 같다. 정말 잘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새로운 얼굴의 김승락이 이토 히로부미로 열연을 펼치며 분노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긴장감을 조성하는 등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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